중국인들의 야생동물 먹는 식습관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 [시선톡] 
중국인들의 야생동물 먹는 식습관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 [시선톡] 
  • 보도본부 | 박진아 기자
  • 승인 2020.01.2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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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이 전 세계를 강타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시작점으로 지목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의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대거 검출됐다는 중국 보건 당국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화난시장은 겉으로는 '수산물도매시장'이라는 간판을 내걸었지만, 내부에서 여러 식용 야생동물들이 불법 거래된 것으로 확인된 것. 이곳에서는 오소리, 흰코사향고양이, 대나무쥐, 코알라 등 다양한 야생 동물이 식용으로 사육되고 도축됐다. 

이에따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중국인들이 야생동물을 먹는 것에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블로거 왕멍원 웨이보 동영상 캡쳐
중국 블로거 왕멍원 웨이보 동영상 캡쳐

일례로 중국의 한 유명 인터넷 블로거가 과거 올린 박쥐를 먹는 동영상이 논란을 일으킨 것.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는 왕멍윈(汪夢云)이라는 젊은 블로거가 3년여 전인 2016년 6월 올렸던 박쥐 요리를 먹는 동영상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동영상의 내용은 이렇다. 왕멍원은 본인이 경험한 여행 콘텐츠를 주로 올리는 인기 블로거로(우리나라 식으로 파워 블로거 격) 시나닷컴 웨이보에서만 팔로워가 200만 명이 넘는다. 그리고 현재 논란이 된 영상은 3년 전 태평양 섬나라인 팔라우의 한 식당에서 찍은 '박쥐를 먹는 미녀'라는 제목의 동영상인 것이다. 

동영상 속에서 왕멍원은 웃으면서 검은색 박쥐의 날개를 펼쳐 보였으며 요리된 박쥐탕을 직접 먹고 나서는 카메라를 향해 "고기가 아주 질기기는 한데 엄청 맛있네요"라고 말한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시작이 야생동물을 먹는 음식 문화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해당 블로그의 왕멍원의 모습은 큰 비난을 받고 있는 것. 

야생동물을 먹는 습관에 대한 지적이 지금 처음은 아니다. 2002년 말 중국에서 처음 시작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도 이번과 같이 위생 상태가 열악한 야생동물 시장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확산이라는 대형 보건 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진미’라는 이름으로 먹는 진귀한 야생동물들. ‘특이함’을 내세운 무차별적인 식습관은 인류에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예고하고 있다. 더 이상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더 많은 피해를 받지 않아야 할 것이다. 

한편 왕멍원은 웨이보에서 "(동영상을 찍은) 2016년으로 돌아가면 나는 바이러스에 대해서 무지했다"면서 공개 사과글을 올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