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이국종 교수 사의 표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이제 어떻게 되나?
[이슈체크] 이국종 교수 사의 표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이제 어떻게 되나?
  • 보도본부 | 홍지수 PD
  • 승인 2020.01.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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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홍지수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조재휘 기자] 2020년 1월 21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아주대학교 의료원장과 갈등을 겪던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가 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교수가 사임하게 되면 센터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이국종 교수와 아주대의료원 측의 갈등 관련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조재휘 기자와 함께합니다.

A. 네 안녕하세요. 조재휘입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Q. 이국종 교수가 사의를 표명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A. 네, 바로 어제였죠. 이 교수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만간 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센터 운영에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사임에 대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아닌데요. 최근 불거진 아주대의료원과의 갈등이 주요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그럼 이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한 상황인 건가요?
A. 그건 아닙니다. 이 교수는 아직 병원 측에 센터장 사임 의사를 직접 밝힌 것은 아니고 다음 달 센터에 출근하면 병원 측에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이 교수와 아주대의료원과의 갈등은 어떻게 알려지게 된 건가요?
A. 지난 13일 아주대 의료원장이 이 교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녹음 파일에는 이 교수에게 "때려치워 이 XX야" 등 욕설하는 대화가 담겨 있었죠. 문제의 대화가 이루어진 시기가 4~5년 전으로 알려져 갈등이 처음 시작된 것은 적어도 그 이전으로 보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이들의 주요 갈등 원인은 무엇인가요?
A. 아주대병원은 지난 2002년 중증외상환자 진료시스템을 가동하고 2010년에 중증외상 특성화센터로 지정된 뒤 3년 만에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권역외상센터의 실질적인 운영방안을 두고 이 교수가 직접 목소리를 내면서 아주대 측과 묘한 긴장 관계가 형성되었죠. 이 교수는 자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운영에 자신감을 보였고 아주대 측은 병원 살림을 앞세우면서 점차 갈등 양상으로 번졌습니다.

Q. 닥터헬기로도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아는데 맞나요?
A. 네, 그렇습니다. 닥터헬기는 응급환자의 신속한 항공 이송과 응급처치 등을 위해 운용되는 전담 헬기입니다. 환자 이송, 조종사 이착륙 훈련 등 헬기가 하루 10여 차례 이착륙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소음 문제를 제기했고 이 교수는 이런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면 애초에 왜 닥터헬기를 도입했느냐고 주장했고, 병원 측은 민원을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다며 양측의 갈등은 심화되었습니다.

Q. 양측의 갈등은 자주 불거졌는데 병상 부족으로 갈등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떤가요?
A. 권역 외상센터의 경우 집중치료병상이 확보되어야만 환자를 받을 수 있는데 현재 센터의 집중치료병상이 다 차면 본관의 집중치료병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병상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자 본관에서 권역 외상센터 환자를 더 수용해 위급한 환자를 권역 외상센터가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속해서 요구했지만, 아주대 측은 다른 과와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갈등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교수가 사임하게 된다면 외상센터 지정 취소 등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한 병원 관계자는 이 교수를 따르던 동료들의 사기 문제와 그를 보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줄어드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갈등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