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캥거루 아일랜드'도 산불 재난을 피하지 못했다.
17일 호주 공영 방송에 따르면 최근 남호주주 주도 애들레이드 남서쪽 캥거루 아일랜드를 휩쓴 대형 산불로 섬 면적의 반인 21만 ha가 전소됐다.
켈리 도니탄 HSI(휴매인 소사이어티 인터네셔널) 재난대응팀장은 "산불 현장에서 가슴 아픈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면서 "물가에서 동료의 사체를 지키는 코알라의 모습은 더욱 슬펐다"라고 말했다.
이반 쿼테메인 HSI 팀원은 한 인터뷰에서 "10m 간격으로 동물의 사체가 널려 있다. 2~3km를 걸어도 코알라가 먹을 수 있는 나무 잎사귀 하나를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다 타버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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