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 상공에서 관측된 ‘환일현상’...남극에서 주로 발생 [지식용어]
경남 거창 상공에서 관측된 ‘환일현상’...남극에서 주로 발생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0.01.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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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무한한 공간인 우주, 그리고 그 중 아주 작은 부분인 지구에 살아가는 우리는 다양한 천문 현상을 보며 우주의 신비함을 체감하고 한다.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부분도 있고 아직 풀리지 않은 천문 현상도 있어, 오래 전부터 인류는 여전히 천문 현상에 대해 상당한 호기심을 보여 왔다.

그리고 최근 국내에서 보기 힘든 한 천문현상이 관측되어 화제를 모았다. 바로 ‘환일현상’이다.

거창 상공 환일현상 [거창월성우주창의과학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거창 상공 환일현상 [거창월성우주창의과학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남 거창 상공에 태양이 3개로 보이는 환일현상이 나타나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거창월성우주창의과학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9시 15분께 과학관에서 금원산 방향으로 바라본 하늘에 환일현상이 나타났다.

환일현상은 대기에 떠 있는 미세한 얼음 조각에 햇빛이 굴절되거나 반사되어 또 다른 태양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으로 무리해라고도 한다. 달에 대해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것은 환월(무리달)이라 부른다. 쉽게 해무리(해 둘레에 생긴 둥근 테)가 보이거나 태양이나 달이 여러 개로 보이는 경우를 각각 환일, 환월이라 부른다.

환일현상은 상층운 또는 낮은 고도에 날리는 얼음 결정에 의해 태양의 빛이 굴절돼 나타난다. 태양과 같은 고도에 양쪽으로 약 22도 거리를 두고 나타나는데, 태양과 가까운 쪽은 붉은색을, 먼 쪽은 푸른색을 띤다.

환일현상은 대개는 1쌍으로 나타나지만 더 많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실제 한꺼번에 여덟 개 이상의 환일이 나타나거나 열네 개 이상의 원호가 나타난 적도 있다. 색깔 역시 정해진 색이기보다 아주 밝은 백색에서 찬란한 무지개 색깔로도 나타난다.

환일 현상은 남극에서는 종종 나타나지만 일반 지역에서는 매우 드물게 관찰되는 특이한 현상이라 국내에서 환일현상이 발생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앞서 지난 2011년에는 대관령에서 환일 현상이 관측되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을 보였던 환일현상에 대해 과학관 관계자는 "환일현상은 낮은 대기 온도로 형성된 얼음 결정들에 의해 만들어진 매우 희귀한 천문현상"이라며 "환일이 매우 밝지는 않지만, 색 분포와 위치를 보면 명확한 환일현상으로 판단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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