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구본영 수습] 이베이코리아가 지난해 2020년 온라인쇼핑 트렌드로 횰로소비를 선정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키워드는 이베이코리아는 카테고리별 영업담당자들을 대상으로 2020년을 이끌 소비 트렌드와 주목할 상품을 추천받아 선정한 것이다.

그 중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로 최근 소비트렌드의 중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먼저 횰로는 나홀로와 욜로(YOLO)가 합쳐진 말로 ‘나’의 현재 행복을 우선시하는 트렌드를 의미한다. 스스로의 만족을 중시하는 1인 중심의 경제활동이 늘어나면서 실용성, 가치지향적, 자기애적 성향이 소비영역 전반에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생활 습관의 변화는 여러 가지 쇼핑 품목에 반영되고 있다. 먼저 식품 담당 MD들이 제시한 내년 주목 상품은 요리키트(밀키트)다. 이는 손질한 재료를 포장한 뒤 조리 방법을 함께 제공해 쉽고 빠르게 요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다음 가전 담당 MD들은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결합한 용어인 ‘편리미엄’을 가전 트렌드로 꼽았다. 이는 개인의 시간과 노력을 아껴준다면 거침없이 지갑을 여는 경향을 말한다. 실제로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식기세척기, 의류관리기, 로봇청소기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가구 카테고리를 담당하는 MD들이 제시한 키워드는 ‘멍청공간의 최소화'다. 충분히 아낄 수 있는 돈을 허무하게 지불했을 때 사용하는 신조어 '멍청비용'을 공간에 적용한 것이 '멍청공간'이다. 비교적 저가의 가구나 직접 만드는 DIY 인테리어로 집안을 가볍게 꾸미고 다용도 가구로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패션·뷰티 카테고리에서는 흩어진다는 뜻의 한자어 '휘'와 '희소가치'가 합쳐져 만들어진 '휘소가치'가 높은 상품이 주목받을 예정이다. 이는 타인에게는 휘발적이고 무의미해 보일 수 있지만 자신의 가치관, 신념을 소비행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업체에서는 무인 기술을 적용한 매장을 더욱 활성화 할 예정이다. 무선인식 기술은 쇼핑·결제·교환 과정에서 고객 편의를 높여준다. 한 국내 패션 브랜드는 무선주파수 인식 기술을 접목해 진열 위치를 주소화시킨 스마트 매장을 선보였다. 이런 기술을 통해 고객이 매장 내 비치된 태블릿으로 직접 재고를 조회할 수 있다.

여행·취미 카테고리에서는 '극대화된 욜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그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해 G마켓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고 여행 체류일이 긴 유럽여행 상품이 최대 10배 이상 증가했다.

앞으로 욜로에 익숙해진 MZ세대들을 중심으로 편리함을 극대화시킨 1인 상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도 자신을 위한 가치소비가 더욱 다양화되면서 새로운 세대의 독립적이고 가치중심적인 성향이 전체적인 소비 트렌드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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