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돌고래는 오락 대상이 아닌 함께 살아야 할 친구” [지식용어]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돌고래는 오락 대상이 아닌 함께 살아야 할 친구” [지식용어]
  • 보도본부 | 김아련 기자
  • 승인 2020.01.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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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지난해 10월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성명서를 내고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태어난 새끼 큰돌고래가 24일 만에 폐사한 사건에 대해 "예견된 죽음을 방조하는 고래생태체험관을 규탄한다"고 알렸다.

핫핑크돌핀스는 울산 남구는 암수 돌고래 분리 사육을 통해 임신을 차단하고 부족한 시설과 인력을 확충해 출산과 폐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반복되는 수족관 돌고래 폐사에 책임을 지고 돌고래들을 야생에 방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돌고래 방류를 주장하는 ‘핫핑크돌핀스’는 2011년 음악인이자 평화활동가 조약골씨와 환경운동가 황현진씨가 만든 해양환경단체이다.

조약골씨가 처음 제주도로 내려온 2011년 7월, 제주 강정마을에서는 해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이 한창이었다. 어느 날 저녁 그는 강정 앞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는 돌고래 무리를 만나게 되었고 자신들의 보금자리가 파괴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평화롭기만한 돌고래 무리들이 안쓰럽게 느껴졌다고 한다.

이후 조약골씨는 돌고래 지킴이가 되기로 마음먹었고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단체는 아시아 최초로 수족관 돌고래 해방운동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서울시는 2012년 서울대공원 돌고래쇼를 전면 중단했다.

이듬해 제주 앞바다에서는 불법 포획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가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어 2015년에는 태산이, 복순이가 돌아갔고 2017년에는 금등이, 대포가 뒤를 이었다. 조 대표는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 연안에는 수족관 출신 돌고래 5마리의 모습이 종종 포착된다. 등 지느러미 생김새로 구분하는데 이중 3마리는 새끼도 낳았다고 알려졌다. 수족관 돌고래가 야생으로 돌아가 새끼를 키우는 것을 확인한 사례는 세계 최초다.

현재 국내 수족관에 남은 돌고래는 37마리로 법적으로는 모두 사유물이다. 업체가 돌고래를 풀어주기로 마음을 바꾸지 않는 이상 바다로 돌아갈 수 없지만 돌고래를 소유하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야한다. 올해만 수족관 돌고래 두 마리가 폐사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홀로 남은 벨루가를 야생에 방류하기로 한 건 핫핑크돌핀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조 대표의 최종 목표는 수족관 돌고래를 전부 바다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그는 “긴 싸움이겠지만 시민들의 인식이 바뀌면 차츰 해결될 문제”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제주도에 사는 남방큰돌고래는 120마리 정도이다. 조 대표는 남방큰돌고래의 개체수가 늘고 있지 않다며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서식처를 지키는 것은 핫핑크돌핀스의 1순위 활동이라고 전했다.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기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걸리겠지만 앞으로 핫핑크돌핀스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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