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도내에 내린 비의 누적량은 40∼120㎜에 달했다. 이 사흘 동안 전북에 내린 비의 양은 1월 중 같은 기간 최대 강수량을 기록한 수치다.
기상지청에 따르면 강우측정시설이 있는 지역별 측정값은 장수 80.5㎜, 부안 68.8㎜, 전주 67.6㎜, 군산 66.1㎜, 순창 63.9㎜, 임실 60.9㎜ 등으로 1918년 전주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월에 사흘 동안 내린 비의 누적량 중 가장 큰 수준이다.
1월에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기상지청은 최근 동아시아 부근 고도 5㎞ 이상에서 흐르는 한대 제트 기류가 평년보다 북쪽에 위치하면서 우리나라로 남하하는 찬 공기의 강도가 약해져 비교적 온화한 날씨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중국 남부에서 발생한 저기압과 고온다습한 공기의 유입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져 짧은 기간에 이례적으로 눈 대신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지청 관계자는 "다음 주말까지도 따뜻한 남서쪽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는 다소 높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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