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칠레 전역에서 교육 불평등에 항의하는 시위로 일부 지역에서 시험이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6일 전국 700여개 대학선발시험 고사장 가운데 64곳 고사장에서 시험이 치러지지 못했다.

1. 학생 단체 중심으로 한 시위대

(Px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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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와 발파라이소, 칼라마 등 곳곳에서 학생 단체를 중심으로 한 시위대가 고사장 입구를 가로막거나 고사장을 점거하는 등 거센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시위대는 시험지를 가지고 나와 거리에 뿌리거나 불태우기도 했다. 칠레의 대학선발시험인 PSU는 우리나라의 수학능력시험과 비슷한 대입 시험으로 올해 응시자는 칠레 전역에서 30만 명가량이었다.

2. 시위대가 시험 저지에 나선 이유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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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는 지금과 같은 차별적인 교육 환경 속에서는 시험이 치러져서는 안 된다며 시험 저지에 나섰다. 칠레 시위에서 교육 불평등에 대한 내용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며 비싼 사립학교를 감당하지 못하는 서민들은 공립학교에서 상대적으로 질이 낮은 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사립과 공립의 비용과 교육 수준의 격차는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시위에 나선 한 학생단체의 말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매년 치러지는 PSU 결과만 봐도 사립과 공립의 성적 차이가 뚜렷하다. 시위에 나선 한 학생단체는 SNS에서 "시장화된 교육에 맞서 계속 싸울 것"이라며 "가난한 노동자 자녀가 경쟁과 차별 없이 공부할 수 있는 나라를 위해 투쟁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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