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수 안치홍(30) 선수가 롯데 자이언츠에 둥지를 틀었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의 품에 안긴 것.

6일 안치홍은 롯데와 2년 최대 26억원, 4년 최대 56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이와 관련해 안치홍이 KIA 타이거즈 팬들에게 '자필 편지'로 작별 인사를 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날 안치홍은 자신의 SNS에 자필로 쓴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30)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30)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처럼 팬들에게 자필로 편지를 스며 아쉬움을 전한 이유. 무엇보다 안치홍은 KIA 팬들에게 특별한 선수였기 때문으로 2009년 서울고를 졸업하고 KIA에 입단해 올해까지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안치홍은 자필 편지에서 "태어나고 자란 곳은 서울이지만 제 고향은 광주라고 느낀다. 타이거즈 팬 여러분의 사랑 때문에 더욱 그랬다"며 "롯데로 옮긴다는 결정을 할 때 가장 가슴이 아팠던 부분은 제가 했던'(20년 동안 KIA에서 뛰겠다)라는 20년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이거즈에서 우승을 두 번이나 했고, 골든글러브도 수상하고 팬분들의 사랑 덕분에 올스타전도 여러 번 나갔다. 팬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게 해주신 KIA 타이거즈 팬들과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팬들과 구단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안치홍은 새롭게 둥지를 튼 롯데 팬들에게도 편지를 통해 첫인사를 건냈다. "방황하던 제 마음을 잡아주신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성실한 모습과 좋은 성적으로 믿음에 보답하겠다"며 "열정적인 롯데 팬들께 기쁨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뜨거운 사직구장에서 제 모든 것을 불태워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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