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새로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 받는 SF영화 '스타워즈' 시리즈가 9번째 에피소드로 막을 내린다. 1977년 첫 '스타워즈'가 관객을 만난 지 42년 만이다. 긴 여정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은 2020년 1월 8일 개봉하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피소드 9)>다.

스타워즈는 현재 각광받는 할리우드 SF 장르 영화의 역사에 있어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1950년대에는 SF 영화가 현재처럼 대중적인 사랑과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소위 B급 장르로 인식되던 것이 SF 장르였는데, 스타워즈가 개봉한 이우 SF 장르가 B급에서 A급 장르로 도약했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스타워즈는 1977년 5월 25일 대중에 처음으로 공개 됐다. 이때 극장에 내걸린 작품은 조지 루커스 감독이 구상한 스타워즈 9부작 가운데 4편 '새로운 희망'이었다. 스타워즈가 처음 개볼할 당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당시로써는 낯선 우주 전쟁 이야기라 투자를 받기 쉽지 않았고, 완성된 뒤 시사회 때도 온갖 악평을 들어야 했기 때문. 그러나 막상 개봉을 한 이후 반응은 180도 바뀌었다. 어디서도 접할 수 없었던 은하계 악의 무리와 이에 맞서 평화를 지키려는 저항 세력 간 이야기에 팬들은 크게 호응했고, 각종 특수효과에 찬사를 보낸 것이다.

이 영화로 주연인 해리슨 포드·마크 해밀 등은 세계적인 스타가 됐고, '스타워즈'는 다음 해 아카데미상 6개 부문을 휩쓸었다. 약 1천만 달러를 투자한 20세기 폭스는 약 8억 달러의 입장권 수입을 벌어들였다. 이런 성공을 계기로 '제국의 역습'(1980·에피소드5), '제다이의 귀환(1983·에피소드6)이 뒤이어 나왔다. 그렇게 스타워즈는 미국에서 영화를 넘어서 대중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고, 스타워즈 개봉일이 되면 미언론들은 일제히 극장 풍경을 전하기도 한다.  

이후 1990년∼2000년대에는 기존 시리즈 이전의 이야기를 담은 프리퀄 3부작 '보이지 않은 위험'(1999·에피소드1) '클론의 습격'(2002·에피소드2), '시스의 복수'(2005·에피소드3)가 만들어졌다. 제작 순으로 보면 에피소드 4∼6편이 먼저 나온 뒤 1∼3편이 그 후로 등장한 것이 이색적이다.

그러다 2012년 디즈니가 루카스필름을 인수한 뒤 시퀄(속편) 3부작을 선보였다. J.J.에이브럼스 감독이 연출한 '깨어난 포스'(2015)를 시작으로 라이언 존슨 감독의 '라스트 제다이'(2017)가 개봉했고, 1월 개봉을 앞둔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시퀄 3부작의 마지막이자 전체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게 되었다.

에피소드 9편은 더욱 강력해진 포스로 돌아온 레이(데이지 리들리 분)와 우주를 어둠의 힘으로 지배하려는 카일로 렌(애덤 드라이버)간 운명적 대결을 그린다. 그리고 시리즈를 이끈 옛 주역들도 다시 등장해 향수를 자극하는데, 특히 원조 캐릭터인 털북숭이 츄바카를 비롯해 로봇 시스리피오(C-3PO), 알투디투(R2D2) 등의 활약도 기대를 안기는 부분 중 하나다.

새로운 영웅의 탄생과 출생의 비밀, 각 캐릭터의 성장, 선과 악의 대결 등이 화려한 비주얼  액션과 함께 141분간 펼쳐지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피소드 9)>. 그간 스타워즈를 본 적이 없다면, 에피소드 7편(깨어난 포스)과 8편(라스트 제다이)을 선행학습? 한 뒤  극장을 찾으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

한편 스타워즈는 앞으로 디즈니와 루카스필름이 새 시리즈를 준비해 2022년부터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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