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최근 들어 컬러는 단순한 사전적 의미를 넘어서 일상생활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컬러를 이용해 심리 치료도 이루어지며 인테리어, 제품 디자인, 메이크업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지난 5일에는 글로벌 색채전문기업 팬톤이 2020년 올해의 컬러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팬톤은 올해의 컬러로 ‘클래식 블루(Classic Blue, 팬톤색상 번호 19-4502)’를 선정했다. 네이비 컬러보다 가볍고 스카이 블루보다 어두운 클래식 블루는 안정성과 심플함을 구현할 수 있는 색으로 꼽히며 시간이 지나도 유행을 타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팬톤은 클래식 블루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시대를 초월한 블루 컬러이며 보호, 안정, 평화, 그리고 자신감을 상징할 뿐 아니라 깊은 사고와 열린 마인드, 그리고 의사소통을 장려한다고 설명했다.

인테리어에서도 컬러는 적극적으로 활용되는데 클래식 블루는 실내를 넓어 보이게 하는 동시에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서재나 아이들 공부방에 적합하다. 또 차가운 느낌을 줄 수 있어 따뜻한 색감의 가구나 패브릭 소품, 식물들을 함께 매치하면 균형 잡힌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한편 사람마다 자신의 피부결과 어울리는 컬러들이 있는데 이를 ‘퍼스널 컬러’라고 한다. 자신의 퍼스널 컬러를 안다면 옷을 고를 때, 머리를 염색할 때, 메이크업을 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퍼스널 컬러는 피부색에 따라 웜톤과 쿨톤으로 나뉘는데 차가움과 따뜻함의 정도에 따라 봄웜, 여름쿨, 가을웜, 겨울쿨로 세분화된다. 자신과 맞는 톤을 찾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먼저 오렌지가 어울린다면 웜톤, 핑크가 어울린다면 쿨톤일 가능성이 높다.

봄웜톤은 발랄하고 귀여운 느낌이 강하며 여름쿨톤은 품위 있고 차분한 느낌을 준다. 또 가을웜톤은 얼굴에 노란끼가 있기 때문에 브라운 컬러 계열이 무척 잘 어울린다. 겨울쿨톤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톤다운 컬러의 의상이 잘 어울린다.

또 얼마 전부터 색이 지닌 성질을 심리 치료에 활용하는 컬러 테라피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나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요법으로 주로 활용된다. 식욕 스펙트럼에 따르면 빨강과 주황이 가장 높은 식욕 반응을 나타내며 노랑, 녹색 순으로 반응이 높게 나왔다.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중추신경계가 자극받으면 가짜 식욕이 발생해 단 것이 먹고 싶어지는데 진정 효과가 있는 파란색을 활용하면 식욕을 억제할 수 있다. 때문에 다이어트와 스트레스 완화에 가장 도움이 되는 컬러는 청색과 보라색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컬러는 인간의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에도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2020년 올해의 컬러로 선정된 클래식 블루는 튀지 않는 매우 기본적인 색상으로 앞으로 많은 신제품들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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