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12월 20일 외로운 남녀를 위해 솔로대첩이라는 행사가 열린다는 것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로 2회를 맞고 있다고 하는 솔로대첩은 어떤 행사일까요?

솔로대첩은 2012년 12월 24일 솔로들이 짝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개최된 행사입니다. 2012년 11월 3일, 한 SNS에서 유태형 씨가 ‘솔로 형·누나·동생분들, 크리스마스 때 대규모 미팅 한번 할까’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된 하나의 ‘캠페인’이었습니다.

 

당시 수 만 명의 네티즌이 참가의사를 밝히면서,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인기검색어에 상위권으로 올랐고, 솔로인 연예인들 및 레이싱 걸 등도 관심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덕분에 원래 서울에서만 진행될 예정이었던 것이 각 지역에 있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행사를 주최해 수원, 부산, 대구, 천안, 제주 등 전국 15곳에서 동시 진행하기로 해 전국적인 이벤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행사의 원래 취지에 어긋나게 처음 본 여성을 상대로 한 성추행이나 절도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서울특별시의 개최 장소였던 여의도공원 측은 행사 허가를 내어주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행사를 강행할 경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혀 결국 행사 주최측은 100여 명의 자경단을 조직하여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경찰은 여의도공원에 400명 등 전국적으로 1,000명의 경찰을 투입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많은 남성 솔로들의 기대를 모았던 레이싱 모델 이예빈과 가수 이소리가 행사 전 불참을 선언했고 개그우먼 박지선 역시 행사 당일 '안전'을 이유로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혀 뜨거웠던 관심은 점점 실망감이 드리우기 시작했습니다.

솔로대첩 행사는 2012년 12월 24일 오후3~5시에 남자들은 하얀색, 여자들은 붉은색, 커플은 초록색 계열의 옷을 입고 서울여의도공원으로 모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공원에 모인 남녀는 신호 양편에서 대기하다가 진행자가 신호를 보내면 마음에 드는 이성을 향해 달려가 손을 잡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행사 당일의 모습은 기대와 달랐습니다. 참여자 3,000명 중 대부분이 남성으로 채워지는 허탈한 상황이 되었고, 특히 천안 솔로대첩의 경우 여성 참가자가 10여명 정도에 불과해 행사 자체가 치러지지 못했습니다.

결국 파급과 홍보는 잘 됐지만 불특정 이성을 만난다는 여성들의 불안감은 고려하지 않은 반쪽짜리 행사로 끝나고 평가가 되는 솔로대첩. 현재 다시 열린다고 하는 솔로대첩은 애초의 취지와 다르게 참가비를 받고 음식점을 가서 같이 밥을 먹는 등 이름만 빌린 대규모 미팅 같은 느낌이라 예전과 같이 ‘좋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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