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지수 / 구성 : 박진아 선임기자, 김아련 기자] 2019년 12월 20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일 년 중 24절의 22번째 절기로 꼽히는 동지는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력으로는 보통 12월 21일이나 22일로 매년 바뀌고 음력 날짜는 유동적인데요. 올해 동짓날은 오는 12월 22일 일요일입니다.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다가오는 동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김아련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아련입니다.

[안동종가음식체험관 제공]
[안동종가음식체험관 제공]

Q.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우리나라의 동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시죠.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 또는 작은설이라 부르기도 했는데요.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여겼습니다. 이런 관념은 오늘날까지 이어져오면서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거나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는 말도 전해져오는데 동지첨치의 풍속으로 전해집니다.

Q. 매년 동짓날이 하루씩 앞당겨지기도 하는데 매년 동짓날이 바뀌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동짓날은 12월 22일이고 2020년 동짓날은 하루 앞당겨진 21일입니다. 1년은 365일이기 때문에 24절기로 나누면 딱 맞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 그 이유인데요. 24절기는 태양력을 기준으로 나눈 절기로 양력 달력상 바뀔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북한에도 동지를 우리나라처럼 지내고 있나요?
그렇습니다. 북한에서 동지는 각 선전매체를 동원해 24절기중 하나로 ‘아세’라고 불렀는데, 해마다 보내는 겨울철 민간명절로 꼽혔습니다. 또 동짓날에는 가정에서 동지 죽을 쑤어 먹으며 민속놀이를 즐긴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동짓날은 북한에서도 민속명절로 자리 잡았습니다.

Q. 그렇군요. 다른 나라에도 동지 같은 개념이 있나요?
네, 이웃나라 중국에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동지의 개념이 있는데요. 중국에서도 오랜 역사 속에서 동지가 등장합니다. 주나라에서는 이날 생명력과 광명이 부활한다고 생각해 동지를 설로 여기기도 했고 당나라 역법서에도 동지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동짓날을 더 의미 있게 보내는 편인데요. 추석 때처럼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식사를 하기도 하고, 북쪽지방 사람들은 중국 만두인 쟈오즈를 먹고, 남쪽 지방 사람들은 탕위안을 먹습니다.

Q. 팥에는 어떤 효능이 있나요?
우리나라에서 동짓날에는 예로부터 팥죽을 먹습니다. 팥은 전통적으로 귀신을 쫓는 기운이 있는 음식으로 액운을 없앤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팥은 곡류에 부족한 라이신과 트립토판이 함유돼 있어 곡류에 팥을 넣어 먹으면 궁합이 좋고, 다이어트 효과도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중성지방을 제거하고 내장지방을 없앤다고 합니다. 특히 팥죽은 칼륨이 많은 음식으로 수술 후에 붓기 뺄 때 먹기도 합니다.

Q. 올해도 동지를 맞아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돼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것들이 있나요?
먼저 서울시는 남산골한옥마을에서 22일 동지를 맞아 세시 행사 '작은 설–동지'를 개최합니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지난 한 해의 묵은 액을 털어내고 새해를 맞아 복을 비는 ‘동지고사’를 지내고 3시부터는 새해복 맞이 판굿 등의 동지공연이 펼쳐집니다. 또 광주 동구에서는 2019년 동지 맞이 나눔 행사가 개최되는데요. 이날 행사에는 1,000명 분의 동지팥죽을 나눔하고, 지역민들과 함께 새알빚기 체험 등 행사를 진행합니다.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자 대표적인 세시풍속인 동지를 맞아 지역사회 곳곳에서는 동지 행사 준비에 한창인데요. 많은 시민 분들이 참석하셔서 함께 팥죽도 드시고 소원도 빌어보는 즐거운 시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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