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지수]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진행 : 박진아

◀프롤▶
이상하게 자꾸 맞고 다니는 이 남자, 반항도 어설프게 하는 이 남자, 태어난 김에 한 번 살아보는 남자, 이 남자의 정체! 영화 <시동>에서 알아보겠습니다.

◀ST▶
‘단발병 퇴치 짤’이 뭔지 아시나요? 이 짤을 보면 단발을 하고 싶은 욕구가 사라진다고 해서 붙여진 용어인데요. 유명한 사례로 최양락, 하비에르 바르뎀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한 명이 더 추가될 것 같은데요. 바로 마동석입니다. 2014년 연재를 시작해 평점 9.8을 기록하며 강력한 팬덤을 형성한 동명의 웹툰을 영화화한 <시동>을 통해 그가 또 돌아왔는데요. 2019년 겨울을 유쾌하게 사로잡기위해 시동을 걸었다는 이 영화, 오늘 무비레시피에서는 영화 <시동>을 요리 합니다.

◀NA▶
공부도 싫다, 학교도 싫다,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택일, 택일은 고등학교 자퇴 이후 지긋지긋한 엄마와 동네를 떠나 자유분방하게 살고 싶어 합니다. 그 덕 에 배구선수 출신 엄마에게 1일 1강스파이크를 맞으며 살아가죠. 

매일매일 상상만 하던 가출을 감행한 택일, 군산으로 계획 없는 긴 여행을 떠납니다. 그리고 끼니라도 때울 겸 장풍반점으로 들어서는데... 일반음식점 답지 않은 묘한 분위기에 이상함을 감지합니다.찜질방에서 생활하던 택일! 장풍반점에서 배달 알바생을 구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사장님에게 일하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숙식제공’이라는 점이 꽤 맘에 들었기 때문이죠. 

답답하기만 했던 엄마에게서 벗어나 새로운 시작을 하려던 택일... 그러나 그의 앞에 주방장 거석이형이 나타나고 둘은 만남과 동시에 앙숙이 됩니다.

한편 서울에서 택일만을 기다리며 작은 가게를 연 택일의 엄마 정혜, 철거 예정인 건물을 사는 바람에 예상치 못한 위기에 처하고... 또 친한 형을 따라 무작정 대부업에 뛰어든 택일의 친구 상필 역시 생각보다 위험한 일에 위협을 느낍니다.

택일, 택일의 엄마 정혜, 택일의 친구 상필....! 각자의 치열한 삶에서, 그들은 다시 시동을 걸 수 있을까요?

◀ST▶
원작을 중심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원작에 대한 기대감, 형성된 팬심이 득이 될 수도 있지만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최정열 감독은 어떻게 이 웹툰을 영화화 하게 된 것일까요? “웹툰 안에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을 스크린 안에서 뛰어 놀게 해주고 싶었다”라는 말로 그 이유를 대신했습니다. 연기 맛집이라고 불릴 수 있을만한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의 만남! 영화 <시동>의 관람포인트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NA▶
첫 번째 관람포인트! 배우 ‘박정민’입니다. 영화 <동주>의 송몽규, <그것만이 내 세상>의 서번트증후군을 앓고 있는 동생 오진태, <사바하>의 미스터리한 인물 나한까지, 매 작품마다 캐릭터 변신을 거듭하며 성장해 온 박정민은 현재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런 그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한 택일을 연기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시동>의 최정열 감독은 “박정민은 반항적이지만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못하는 게 없는 배우다”라고 말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죠. 

두 번째, 속 시원한 액션입니다! 
깡 하나로 무작정 어른들의 세계에 뛰어든 택일에게 사랑의 매를 선사하는 택일의 엄마 역의 염정아는 강스파이크를 주특기로 하고 있습니다. 아들 택일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협하는 존재에게도 거침없는 스파이크를 날리기도 해, ‘사이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관람포인트! 거석이형의 참교육입니다. 
택일과의 첫 만남부터 강렬한 인상을 준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은 유쾌하면서도 지독하게 택일을 따라다니며 괴롭힙니다. 노래 부르다 때리고... 밥먹다 때리고... 가끔 택일이 안쓰러워 보이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반항아 택일뿐만 아니라 세상의 ‘악’과 같은 존재에게 참교육을 하는 장면들은 영화의 킬링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필▶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되고 싶은 것도 없고, 그냥 지금의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 부릉 부릉 시동을 한 번 걸어볼까요? 세상을 알아가고 나를 찾아가는 것을 위한 발걸음이 참된 시동 아닐까요? 세상을 향해 시동을 건 우리 모두의 이야기! 영화 <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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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소개
CG : 최지민 / 연출 : 홍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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