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선수가 인공지능 '한돌'과 펼친 경기에서 92수 만에 우승했다. 

18일 서울 바디프랜드 도곡 본사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에서 3번기 제1국에서 한돌을 상대로 92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NHN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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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계승은 바둑에서 계가(종국 후 승부를 가리기 위해 집 수효를 계산하는 일)를 하지 않고 승리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상대가 기권을 했을 경우 이뤄진다.

이번 경기는 인간이 AI를 극복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접바둑 형태인 '치수고치기'로 진행됐다. 

이로 인해 이세돌 9단은 '두 점'을 먼저 깔고 한돌의 백번으로 시작했다. 이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경우의 수가 줄어들고 AI가 점점 유리해질 수 밖에 없다.

이세돌은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고 한돌은 어이없는 실수를 하며 기권을 선언했다.

한편, 한돌은 NHN이 2017년 발표한 바둑 AI로 국내 상위권 프로 바둑기사 5명과 대국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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