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 시연] 인도네시아 화장실 곳곳에서 새끼 코브라가 출몰하고 있다. 11월에서 1월 사이는 뱀이 낳은 알이 부화하는 시기로 인니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1. 배수관을 타고 들어온 새끼 뱀

인니 큼방안 주택서 새끼 코브라 18마리 잡아 [베리타사뚜TV]

18일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는 "지난 15일 자카르타 서부큼방안의 여러 가정집에서 총 18마리의 새끼 코브라가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평균 20cm 길이의 새끼 코브라 18마리를 화장실 변기 속에서 찾았으며 알을 낳은 어미 뱀은 찾지 못했다. 가정집에 출동한 소방대장은 "새끼 뱀들이 본래 연못에서 부화했지만 배수관을 타고 여러 가정집 화장실로 기어간 것 같다"며 붙잡은 뱀을 '뱀 재단'에 넘기기로 했다. 

2. 새끼 뱀 아닌 2m뱀이 발견되기도

인니 큼방안 주택서 새끼 코브라 18마리 잡아 [베리타사뚜TV]

가정 집에서 발견된 것은 새끼 뱀만이 아니다. 지난 12일에는 브카시의 주택가에서 2m 길이의 킹코브라가 붙잡히기도 했다. 또한, 지난 11일에는 "집 안팎에 뱀이 출몰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경, 소방대원, 파충류 단체 회원들은 주택 단지를 뒤져 평균 34cm에 달하는 새끼 코브라 34마리를 잡아냈다. 서자카르타 소방서에 접수된 뱀 출몰 신고만 해도 지난달에 21건, 12월에는 4건이었다. 파충류학자인 아르비 크리스나는 "매년 이맘때 뱀알이 부화하기 때문에 코브라의 출몰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다만, 코브라는 독이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3. 인도네시아 파충류의 44%는 "뱀"

브카시 주택가에서 포획한 2m 길이 킹코브라 [안타라통신]

인도네시아에 서식하는 파충류의 약 44%가 뱀이며 그 종은 349종이나 된다. 사람이 사는 곳에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뱀들은 때로는 가축이나 인명을 살상하는 무서운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서자카르타 마을 곳곳과 가정집 화장실로 흘러 들어와 한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뱀을 잡기 위해 구조대원들과 군경, 소방대원 및 파충류 회원들은 합동팀을 꾸려 치열한 뱀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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