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소위 인터넷 강국이라 불리는 대한민국. 특히 해외여행을 나가 모바일 인터넷 환경을 접해본 경험이 있다면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이 얼마나 쾌적한 지를 절감하게 된다. 과연 이것은 느낌적인 느낌일까, 아니면 실제 수치적으로도 우리나라의 인터넷 속도가 빠른 것일까?

품질 조사 결과 한국의 LTE(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다운로드 속도가 미국·일본·영국·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보다 1.9∼4.4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2019년 해외 품질조사'에 따르면 해외 주요 선진국의 LTE 서비스 품질 수준은 지난해보다 향상됐으나, 여전히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12월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한국의 국내 LTE 다운로드 속도는 150.68Mb㎰였다. 이는 일본의 LTE 다운로드 속도 46.55Mb㎰, 홍콩 43.18MB㎰, 영국 56.07Mb㎰, 프랑스 67.34Mb㎰, 독일 80.88MB㎰ 보다 빠른 수준으로 올해 조사된 북미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52.23Mb㎰)보다 약 3배 빠른 속도다.

해외 나가면 절실한 와이파이 역시 국내가 월등히 쾌적했다. 조사 결과 국내 공공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도 지난해 기준 354.07Mb㎰. 지난해 수치이지만 올해 측정된 해외 선진국의 공공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보다 무려 7∼30배가량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해외 국가 중 공공와이파이 속도가 가장 느린 나라는 홍콩으로 국내의 30분의 1수준인 11.79Mb㎰이고, 가장 빠른 나라는 영국 역시 7분의 1수준인 50.38Mb㎰이다. 그리고 첨단 도시 미국 뉴욕의 공공 와이파이 속도 역시 31.07Mb㎰이고 샌프란시스코의 공공 와이파이 속도가 27.43Mb㎰로 국내 환경과 비교하면 ‘답답’함을 느낄만한 수치이다.

그간 여러 경험자들의 후기로 익히 국내 인터네 환경의 쾌적성은 잘 알려졌지만, 이렇게 수치로 확인하니 얼마나 빠른지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미국보다도 약 11배 빠른 것으로 측정된 한국의 와이파이. ‘빨리 빨리’ 습관이 녹아든 대한민국의 인터넷 기술이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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