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인도네시아 발리섬 공항에서 러시아로 밀반출되려다 구조된 아기 오랑우탄이 야생으로 돌아간다고 알려졌다. 아기 오랑우탄의 이름은 ‘본본’이다.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발리 천연자원보호국은 최근 "아기 오랑우탄을 고향인 수마트라섬의 오랑우탄 보호구역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며 "재활 훈련을 거친 뒤 야생으로 방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 앞서 구조될 당시의 아기 오랑우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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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오랑우탄은 올해 3월 22일 러시아인 안드레이 제스트코프(28)가 나무 바구니 안에 숨겨 발리 덴파사르 공항에서 러시아행 비행기를 타기 전 보안검색대에서 구조됐다. 당시 남성의 가방에는 아기 오랑우탄과 도마뱀붙이 2마리, 카멜레온 4마리가 있었다. 당시 바구니 속 오랑우탄은 약물에 취해 잠든 상태였고, 제스트코프의 짐가방 안에서 오랑우탄에게 먹인 것으로 추정되는 알레르기약이 발견됐다.

2. 보호종 밀수 시도 혐의 제스트코프 벌금 선고받아

(Px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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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트코프는 "다른 러시아 관광객 친구가 자바의 한 시장에서 3천 달러(350만원)를 주고 구매한 오랑우탄"이라며 "친구가 애완동물로 집에 데려갈 수 있다고 해서 믿었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7월 보호종 밀수 시도 혐의로 징역 1년과 벌금 1천만 루피아(83만원)를 선고받았다.

3. 심각한 위기 종 수마트라섬 야생 오랑우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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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본본은 발리 사파리 동물원에서 보살핌을 받았으며 발리 당국은 "본본이 수마트라섬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수의사와 동물보호 단체 활동가 등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수마트라 오랑우탄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위기 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마트라섬의 야생 오랑우탄은 1만 3천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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