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한류열풍으로 세계 여러 국가에서 우리나라의 연예인들에게 열광하고 있으며 현재는 영상, 음악, 뷰티와 더불어 음식으로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기업이 아닌 해외 브랜드의 제품이지만 우리나라가 개발해 해외 본사 등으로 역수출된 제품들이 있다. 과연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첫 번째, 기간 한정 메뉴에서 정식 메뉴 승격에 이어 해외까지 ‘콰트로치즈와퍼’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지난 2013년 버거킹 코리아는 한국 소비자들이 고소한 치즈를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콰트로치즈와퍼’를 개발했다. 무려 모짜렐라, 아메리카, 파마산, 체다 4가지 종류의 치즈를 햄버거에 넣었다. 원래 콰트로치즈와퍼는 기간 한정 메뉴로 출시가 되었지만 출시 당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6개월 만에 정식 메뉴로 승격을 하게 되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이 미국 본사에서 먼저 콰트로치즈와퍼의 역수출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현재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일본, 인도네시아, 영국, 스웨덴 등 7개국의 해외 시장에 역수출하기에 이르렀다. 콰트로치즈와퍼의 국내 성과가 버거킹 글로벌 콘퍼런스 등에서 성공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으며 회사 측은 이런 성과로 다른 국가들의 관심을 받아 역수출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콰트로치즈와퍼의 성공을 발판으로 지난 2014년에는 치즈퐁듀와퍼를 대만으로 역수출하기도 했다.

두 번째, 원료를 직수입해 직접 생산한 뒤 해외로 나가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사진/Flickr]
[사진/Flickr]

지난 2009년 SPC그룹이 운영하는 비알(BR) 코리아의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미국 배스킨라빈스 본사로 역수출되었다. 당시 미국은 아이스크림을 케이크 위에 생크림처럼 올리는 정도로만 활용을 하고 있었다. 당시 한국을 방문했던 미국 본사 임원 데이비드 캘버리는 “한국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수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하며 뛰어난 맛과 디자인의 한국 제품을 칭찬했다.

비알(BR) 코리아는 본사로부터 생산 기술을 전수 받아 완제품을 수입하지 않고 국내에서 아이스크림을 직접 생산하는 방식을 이용해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이를 계기로 원료를 직수입해 우리나라에서 만든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아랍에미리트, 중국,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도 수출하며 추운 겨울철에도 꾸준한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세 번째, 자체 개발 인기 메뉴를 스테이크 본고장으로 역수출한 ‘블랙 라벨 스테이크’

[사진/Flickr]
[사진/Flickr]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한국법인 아웃백코리아는 자체 개발한 인기 메뉴를 스테이크의 본고장인 미국 본사로 전파했다. 프리미엄 스테이크 시리즈인 ‘블랙 라벨 스테이크’,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국내 아웃백에서 매출 45%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메뉴로 자리매김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본사와 홍콩으로도 역수출해 해외 아웃백 메뉴에도 등록이 되었다.

특히 2014년에 처음 선보인 ‘블랙 라벨 스테이크’는 아웃백 수석 셰프가 엄선한 식재료로 만든 메뉴로 제품 출시 5년 만에 누적 판매량 400만개를 돌파하며 아웃백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또한 아웃백의 20년 노하우를 집약해 압도적인 비주얼과 프리미엄한 맛이 특징인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1년여간 연구개발을 거쳐 지난 2017년 출시한 이후 당시 단기간에 목표 대비 250%의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금은 한류열풍으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들까지 호응을 얻고 있는데, 이 열기가 식지 않도록 계속해서 열풍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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