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아이들이 종종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부모들은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를 통해 영상을 보여주며 아이들을 진정시키기도 한다.

특히 요즘에는 유튜브 등 영상 매체들이 다양해지면서 유아, 아동들의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유·아동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016년 17.9%에서 20.7%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렇게 아이들이 영상 매체에 중독되게 되면서 발달이 지연되고 이상행동을 보이는 증세를 ‘유아 비디오 증후군’이라고 부르는데 어떤 정신 질환인지 알아보자.

먼저 유아 비디오 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아이들의 행동을 잘 관찰해야 한다. 다음의 증상을 보이는지 먼저 확인해보자.

- 말이 너무 늦다
- 주변 자극에 반응이 없다  
- 주변인, 친구들과의 관계에 무관심하다
- 영상에 집착 한다
- 움직임이 적고 활동적인 장난감을 멀리 한다

이렇게 언어발달의 지연, 소통의 어려움, 사회성 결핍, 영상 매체 과몰입, 성장 저하 증상이 나타난다면 유아 비디오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두뇌발달이 아직 미숙한 만 3세 이전의 어린 아이는 사고를 담당하는 대뇌의 피질이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상태이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이 영상매체의 자극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위와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유아 비디오 증후군을 극복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아이 혼자서 영상을 시청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아야 한다. 옆에서 항상 부모나 어른들이 함께 지켜보거나 소통을 하면서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둘째, 2~5세 아이들은 하루에 약 1시간 정도로 영상 시청 시간을 제한한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영상을 종료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심심하거나 지루할 때 영상을 보고 싶어 하므로 평소에 일과를 만들어 주어 스스로 영상 시청을 멈추고 다른 일들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영상 외에 다른 놀이들을 많이 알려준다. 지점토, 클레이, 밀가루 반죽을 이용해 만들기를 하면서 신체적인 활동을 통해 창의력과 성취감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또 전화 놀이는 아이들이 소통 능력을 키워주며 정서적인 안정과 만족감을 준다.

넷째, 영상매체와 접촉을 차단하고 야외활동을 즐기도록 도와줘야 한다. 영유아들은 호기심이 왕성하기 때문에 야외 경험을 통해 감각 능력과 학습 능력을 향상시켜줘야 한다. 야외 활동을 통해 아이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자연을 느끼고 동물들도 보고 만지며 오감을 발달시켜 준다.

영유아 시기는 언어, 정서, 사회성 등이 발달하는 매우 중요한 때이다. 이 시기에 적절하게 뇌 발달을 촉진시켜 좌뇌와 우뇌의 균형을 맞춰주어야 한다. 아이가 영상 매체에 매몰되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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