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달앱 1, 2위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운영사가 13일 합병을 전격 발표했다.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독일업체 딜리버리히어로(DH)에 인수된다. DH는 국내 2위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회사다.

국내 배달앱 1, 2위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합병
국내 배달앱 1, 2위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인수합병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인수합병이 국내 인터넷 기업의 인수합병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통해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한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우아한형제들의 국내 경영은 김범준 부사장이 맡기로 했다. 김 부사장은 내년 초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은 앞으로 아시아 시장에 신규 진출할 때 기존의 배달의민족 또는 배민 명칭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아시아에서 공동 사업에 나서는 한편 국내에서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 등 각사의 서비스를 현재처럼 독자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합병이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지 여부 등을 따질 예정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아직 두 회사로부터 기업결합 신고를 받지 못했지만, 자산·매출 등 경영지표가 기업결합신고 기준에 해당한다면 (두 회사가) 곧 자진 신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기준은 ▲ 일정한 거래 분야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지 ▲ 기업결합 방법이 강요나 기타 불공정한 방법에 해당하는지 ▲ 기업결합으로 효율성 증대 효과가 발생하는지 ▲ 회생 불가 회사와의 기업결합에 해당하는지 등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단순히 '점유율 과반' 등의 수치로만 합병 가부를 판단하지 않고 합병 후 가격 인상 가능성, 경쟁사 수 감소에 따른 담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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