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이시연 수습기자] 미국 타임지가 올해의 인물로 환경운동가 '툰베리'를 선정했다. 이어 독자 투표에서는 '홍콩시위대'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다.

1. 뉴욕타임스, 올해의 인물로 '툰베리' 선정

타임지 표지 (타임지 제공)
타임지 표지 (타임지 제공)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환경운동가 '툰베리(16·사진)'를 선정했다. 이어 타임은 "우리가 올해의 인물을 선정한 1927년 이후로 가장 어린 수상자"라고 밝혔다. 타임지가 툰베리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는 "불평등과 사회적 격변, 정치적 마비 속에 전통적 유명인사들이 대중을 실망시키는 시점에 툰베리 같은 인물들이 새로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금것 '훌륭한 인물'을 선정해왔던 타임지의 행보와는 다른 결과였다. 이에 타임은 지난달 중순 진행된 툰베리의 인터뷰를 포함해 툰베리의 활동에 대한 기획기사도 함께 내보냈다.

2.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 '그레타 툰베리'

그레타 툰베리 (연합뉴스 제공)
그레타 툰베리 (연합뉴스 제공)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선 스웨덴 소녀이다. 툰베리는 특유의 직설적인 발언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해 왔다. 타임스는 툰베리가 포르투갈 리스본 해안 바위 위에 선 모습을 담은 사진을 표지로 싣고 '젊음의 힘'이라고 덧붙였다. 툰베리는 지난 9월 23일 열린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How dare you(어떻게 그럴 수 있나)"라며 정상들을 호통친 16세 환경운동가로도 알려져 있다. 또 '생태계 전체가 무너지고 대규모 멸종의 시작을 앞두고 있는데 당신들은 동과 영원한 경제 성장이라는 꾸며낸 이야기만 늘어놓는다"며 정상들을 꾸짖기도 했다.

3. 트럼프 노려본 툰베리..'홍콩 시위대'도 선정

트럼프 대통령 쏘아보는 툰베리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쏘아보는 툰베리 [로이터=연합뉴스]

툰베리는 특히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 당시 '레이저'를 쏘는 듯한 눈빛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쳐다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부정해왔고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을 방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었다. 이에 툰베리가 트럼프를 노려보는 장면이 찍힌 사진이 화제가 됐다. 한편 타임이 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는 '홍콩 시위대'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이 투표에는 2천700만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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