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박근혜 공식사이트
박근혜 후보가 넘어야 할 역사의 山

 

최근 새누리당의 대통령후보인 박근혜 후보가 인혁당관련 발언을 놓고 이런 저런 論爭이 한창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대한민국이 근대화와 민족중흥을 이끈 위대한 정치인이었다는 아주 객관적인 역사의 평가와 더불어서 군부독재라는 維新의 그늘에서 민주적인 권리가 일부 유보되는 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의 아픔도 동시에 살펴보아야 한다.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로써 이 대목에서 그 가족들에게 도의적인 차원에서 한 번 쯤은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 도리에 맞다는 생각도 해 본다. 그러나 그 것이 반복되는 것도 옳지는 않을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血肉이지 그 자신은 아니기 때문이다.

 

제한적인 이야기이지만, 필자가 성인이 된 이후 삶을 대한민국 땅에서 살아오면서 박정희 대통령의 공은 매우 크게 느끼고 있지만, 어린 시절 그 가 집권한 유신권력의 어두운 폐해는 당시 어린 나이여서 그런지 그 평범한 서민의 가정에서 큰 사람으로선 많이 느끼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 시기에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은 많은 제약요인들이 있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민주주의 관념에 反하게 한국식민주주의란 이름으로 일정부분 독재와 권위주의로 끌고 간 부정적인 歷史도 역사이고 이 또한 그 시대를 살아온 국민들과 후대의 史家들이 정당하게 평가를 할 것이지만, 일 단은 그 시기에 고통을 받았던 사람들이 있었다면 마땅히 원론적인 사과를 통해서 과거 역사의 아픔은 이 시대의 지도자들과 국민들이 나누어야 할 것이다. 이미 그렇게 한 것 같지만 앞으로도 이 원칙은 지켜져야 할 것이다.

 


그 당시 美蘇가 대치하는 동북아의 냉전구도 속에서 反共을 국시로 북한의 가부장적 독재정권과 대결하면서 민주주의 논리로만 대한민국을 이끌어 왔다면 지금과 같이 눈부신 산업화, 근대화의 성과를 우리 후손들이 누릴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객관적인 省察을 아주 정밀하게 하다보면 민주주의 가장 큰 토대인 경제적 풍요라는 대목을 어찌 소흘히 평가할 수 있겠는가?

 


그러한 상황에서 북한의 사주를 받고 대한민국을 적화한다는 전략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우리사회의 혼란을 부추기는 세력들이 민주화란 이름으로 둔갑하고 북한의 더 잔인한 독재는 거론않고 우리의 군사독재만 비판했다면 이 또한 다른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대목인 것이다.

 


여기에다 과거의 역사를 오늘의 잣대로만 보지 말고 그 당시의 시대성을 감안하여 박정희 시대의 국내외적 시대상황을 염두하고 평가를 해 본다면 좀 더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아마도 박근혜 후보가 넘어야 할 거대한 역사의 山은, 아버지대의 일부역사의 아픔을 당당히 인정하는 용기와 더불어서 그 가 이룩한 세계사에 길이 남은 기적적이고 엄청난 업적은 당당하게 그리고 시대성에 입각해서 인정하는 진실 된 바탕위에서 정복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박태우 교수, 고려대학교
, hanbatforum.com, twitter@hanbatforum)


 

- 오피니언에 수록된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 시선뉴스의 공식적인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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