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이시연 수습기자] 호주 플린더스 대학 연구원이 과거와 현대 펭귄의 연결고리를 찾았다. 뉴질랜드 남섬 인근 채텀제도에서 발굴된 화석을 분석해 그 속에서 과거와 현대 펭귄을 잇는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1. 과거 사람만큼 컸던 펭귄

거대 펭귄과 현대 펭귄의 연결고리 화석인 쿠포우포우 상상도[제이콥 블로크랜드 제공]
거대 펭귄과 현대 펭귄의 연결고리 화석인 쿠포우포우 상상도 [제이콥 블로크랜드 제공]

오늘날과 다르게 과거에는 펭귄이 사람의 키만큼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중 크로스발리아라는 종은 인간의 키만큼 큰 키 160cm에 몸무게는 70~80kg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독일 젠켄 베르크 연구소의 고생물학 자 제럴드 메이어 연구팀은 뉴질랜드 남섬에서 펭귄의 다리 뼈를 발견했다. 이 뼈의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고대 펭귄은 "살아있었다면 몸길이 160cm에 체중이 80kg에 달하는 거구를 자랑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2. 과거와 현대를 잇는 펭귄 '다이빙하는 새'
그에 이어 호주 플린더스대학 연구팀은  최근 새로운 펭귄 화석을 발견했다. 이는 현재 몸집이 작은 펭귄과 과거 몸집이 큰 펭귄의 중간형태였다. 호주 플린더스 대학 연구원 제이콥 블로크랜드는 남극이 얼음으로 덮이지 않고 뉴질랜드 인근 해역이 열대와 아열대 바다였던 약 6천250만~6천만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화석을 분석했다. 이 화석은 원주민인 모리오리족 말로 '다이빙하는 새'라는 뜻의 쿠포우포우와 발굴자인 스틸웰의 이름을 따 '쿠포우포우 스틸웰리(Kupoupou stilwelli)'라는 학명이 부여됐다. 

3. 다이빙하는 새 '쿠포우포우'의 생김새 

인간과 비교한 크로스발리아 펭귄[캔터베리박물관 제공]
인간과 비교한 크로스발리아 펭귄 [캔터베리박물관 제공]

쿠포우포우는 6천600만~5천600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호주 플린더스 대학 연구원 제이콥 블로크랜드는 "최근 발표된 몬스터 펭귄 '크로스발리아'를 포함한 인간 크기의 거대 펭귄들과 비교하면 쿠포우포우는 매우 작으며, 1.1m가 안 되는 현대 킹펭귄보다 크지 않다"고 했다. 최근 발표된 거대펭귄 크로스발리아는 키 160㎝에 몸무게는 70~80㎏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논문 공동 저자인 캔터베리대학의 폴 스코필드 부교수는 "펭귄의 조상은 백악기 말기에 앨버트로스나 바다제비 등으로 이어진 계보에서 갈라져 나왔으며 공룡이 멸종한 뒤 다양한 종으로 분화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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