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 실종자 집중 수색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사고 발생 39일째만이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범정부지원단)에 따르면 수색 당국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실시한 주간 수색을 끝으로 집중 수색을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10월 31일 응급환자를 태운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인근 바다로 추락했다. 헬기에는 소방항공대원 5명과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선원 A(50)씨, 또 다른 선원 B(46)씨 등 7명이 타고 있었다.

이후 실종자 7명 가운데 이종후(39) 부기장, 서정용(45) 항공장비검사관, 박단비(29) 구급대원, 선원 A씨 등 4명 시신을 수습했다. 그러나 기상 악화 등으로 수중 수색 등이 수차례 지연되어 김종필(46) 기장과 배혁(31) 구조대원, 선원 B씨 등 나머지 실종자 3명은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실종자 가족과 협의에 따라 이날 집중 수색이 마무리되자 범정부지원단도 해산했다.

이번 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5명의 합동 분향소는 지난 6일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 차려졌다. 발인일인 10일에는 계명대 실내체육관에서 합동 영결식이 거행된다. 장지는 국립대전 현충원이다.

한 실종자 가족은 "실종자들이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오면 좋겠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수색을 종료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다른 분들도 동의했다"며 "수색 관계자 모두 고생하셨다"고 말했다.

범정부지원단 관계자는 "해군 등과 합동으로 실시한 집중 수색은 끝났지만, 해경이 기본임무를 수행하면서 수색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