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발생한 탐사기자 피살 사건 후폭풍 속 정치적 위기에 직면한 조지프 무스카트 몰타 총리는가 7일(이하 현지시간) 바티칸에서 교황을 면담할 예정이어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 관심이 쏠린다.

몰타 학자 22명이 4일 무스카트 총리와의 만남을 취소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교황에게 보내는 등 면담을 비판하는 분위기도 감지됐으나, 교황은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교황이 갈리치아 사건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느냐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특정 사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보다 원론적인 입장 또는 의견을 피력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비공개 단독 면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좀 더 솔직하고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교황청은 이날 성명에서 "교황은 최근(지난 5월) 이탈리아 외신기자협회와의 면담에서 언론 자유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를 강조한 바 있다"며 "많은 언론인이 이 신념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점도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프네 카루아나 갈리치아 탐사기자는 스카트 정권 핵심 인사들의 여러 부정부패 의혹을 폭로해오다 2017년 10월 자택 인근에서 차량 폭발로 숨졌다.

이 사건은 총리 비서실장을 비롯한 현 내각 인사들이 줄줄이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권력형 비리로 번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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