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북미 시장에서 대형 SUV 텔루라이드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기아자동차가 최근에는 신흥 시장인 인도에서 소형 SUV ‘셀토스’로 주목 받고 있어 겹경사가 열렸다. 이에 힘입어 기아차는 인도에 첫 공장의 문을 열기도 했다.

인도 현지 시장에서 지난 8월 22일 공식 출시된 ‘셀토스’가 인도 시장 최고 화제의 차로 떠오른 것. 올해 들어 인도 자동차 시장이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아차의 셀토스는 판매량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난타푸르 공장 내부 모습 [기아차 인도법인 제공]

인도에서 세로스는 지난 11월까지 3개월 남짓한 기간에 4만649대나 팔렸다. 특히 11월에는 1만4천5대가 판매되며,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현지 SUV 판매 순위에서 선두를 달렸다. 덕분에 기아차는 셀토스 한 차종만으로 11월 자동차 판매 업체 순위에서 4위(점유율 5.3%)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인도 자국 기업인 3위 마힌드라와 격차는 불과 182대. 현재와 같은 기세라면 기아차는 12월에는 인도 자동차 브랜드 '톱3'까지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셀토스의 인기가 뜨겁자, 기아차는 올해 생산목표를 기존 3만6천대에서 6만4천대로 77.8% 상향 조정했고 공장은 현재 2교대 생산 체제로 가동 중이다. 그리고 이를 초석삼아 기아차는 내년에는 상·하반기에 각각 프리미엄 다목적차량(MPV)과 소형 엔트리급 SUV를 투입해 판매량을 16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한편, 올해 하반기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상륙과 동시에 돌풍을 일으킨 기아자동차가 지난 5일 공장 준공식을 열고 도약을 다짐했다. 기아차는 이날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아난타푸르에서 인도 첫 공장 준공식을 가졌는데, 이 공장의 첫 생산 모델이 바로 소형 SUV 셀토스다. 첫 차량 출시는 지난 8월 이뤄졌지만 그사이 판매망, 브랜드 체험관 등 기본 서비스망 구축을 일차적으로 마무리하고 이날 정식 공장 준공을 알린 것이다.

아난타푸르 공장 전경 [기아차 인도법인 제공]

연간 최대 3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기아차 인도공장은 아난타푸르의 216만㎡ 부지에 건립됐다. 기아차는 2017년 4월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와 공장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10월 공장이 착공됐다. 이 공장은 용수 100% 재활용 시스템, 450대 이상의 로봇 자동화 설비, 스마트 태그 활용 차종·사양 자동 인식 시스템 등 첨단 시설을 갖췄다. 향후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 라인까지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추가 모델의 성공적 출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향후 3년 내에는 30만대 생산체제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계 곳곳에서 국위 선양을 하고 있는 한국의 문화, 산업, 기술 등. 그 즐거운 행보에 발맞춰 국내 자동차 업계 역시 세계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전략적인 투자로, 비록 유럽 등에 역사는 뒤쳐졌지만 기술로 선도할 수 있는 내일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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