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지수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김아련 기자] 2019년 12월 5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지난달 15일 광주-원주 간 고속도로 동양평 나들목 근처에서는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30여분 만에 차량 20여 대가 잇따라 미끄러져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줬습니다. 이렇게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와 눈 등 기상악화로 인해 예기치 못한 재난상황들이 발생하는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 겨울철 재난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김아련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아련입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Q. 행정안전부에서 오늘 겨울철 재해 연보 자료를 발표하고 국민들에게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요청했죠?

행정안전부 재해연보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모두 29차례의 대설피해로 1천 873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올겨울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 호남 서해안과 제주도, 강원영동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Q. 재난안전사고 유형에 대해서는 어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나요?

다양한 재난안전사고가 발생했는데요. 먼저 한파와 관련해서는 최근 2년간 저체온증이나 동상 등 한랭 질환 환자가 1월 중순을 전후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난방기구 사용 증가에 따른 화재도 많이 발생했고, 특히 최근 3년간 서리와 결빙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3800여 건이 넘었습니다.

Q. 정말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했군요. 이런 사고의 주된 원인이 블랙아이스라고요?

먼저 블랙아이스란 낮 동안 내린 눈이나 비가 아스팔트에 스며들었다가 밤사이 얇은 얼음막이 도로 위를 덮으며 생기는 현상인데요. 아스팔트 색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블랙아이스 도로는 일반 도로보다 14배, 눈길보다 6배 정도 더 미끄러운데요. 따라서 방심하다가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Q. 그렇다면 블랙아이스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은 어디입니까?

블랙아이스는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고 눈이나 비, 그리고 도로의 기름과 먼지 등이 섞여 얇게 얼어붙는 등 특정 조건이 맞아떨어지는 환경에서 자주 발생하는데요.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은 지방 국도나 골목길, 터널, 지하도 등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상습 발생 장소에서는 평소보다 절반가량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며 운전해야 합니다.

Q. 블랙아이스 교통사고 지역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노면 얼음 위로 차량이 올라갔다고 생각되면 절대 브레이크를 잡지 말고 스티어링 휠을 똑바로 잡아 최대한 직진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결빙 도로 위에서는 브레이크로 급제동하는 것보다 엔진 브레이크를 이용해 속도를 서서히 줄이는 게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면 미끄러짐 현상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올겨울 폭설이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게 대처 하는 게 좋을까요?

먼저 행정안전부에서는 폭설이 오면 내 집 앞과 주변 도로를 수시로 치우고 붕괴사고가 나지 않도록 지붕과 옥상에 쌓인 눈도 치워야 한다고 전했는데요. 주간에는 눈이 그친 후 4시간 이내, 그리고 야간에는 다음날 오전 11시까지는 반드시 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제설, 제빙 범위를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집 앞이 이면도로나 보행자전용도로일 때, 건축물 대지경계선으로부터 1m까지는 모두 치워야 합니다.

지금까지 겨울철 자주 발생하는 재난안전사고 유형과 대처법들을 살펴봤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방법들 꼭 기억해두시고 언제 어디서나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자세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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