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이시연 수습기자]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비무장지대(DMZ) 내 대성동 마을을 보도했다. 대성동 마을은 최근 5G네트워크를 구축해 최첨단 라이프를 즐길 수 있게 됐다.

1. NYT, DMZ 대성동 마을 보도

NYT에 보도된 대성동 마을 (연합뉴스 제공)
NYT에 보도된 대성동 마을 (연합뉴스 제공)

NYT는 최근 5G네트워크를 구축한 DMZ 내 대성동 마을을 'DMZ 내에서의 삶: 하이테크, 그러나 엄격한'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이어 대성동 마을에 5G 네크워크를 구축한 것에 대해 "대성동마을 거주 남성들에 대한 병역면제와 주민들에 대한 세제 혜택에 이어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불리는 곳에서 삶을 개척하는 것에 대한 또 다른 '보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KT는 지난 6월 말 대성동마을에 DMZ 대성동 5G 빌리지를 개소한 바 있다.

2.  군사분계선과 나란히...대성동 마을의 위험한 동거

대성동 마을은 군사분계선과 나란히 마주한 곳으로 북한 선전 마을인 기정동 마을과 불과 800 여 미터 떨어져 있다.  180여명의 주민, 46가구가 사는 대성동마을에는 여전히 야간 통금이 이뤄지고 있고, 매일 밤 집집이 인원을 점검하는 점호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이 들에 일을 나갈 때는 늘 우리 군 병력의 보호를 받는다. 또한 마을에는 하루에 4번 버스가 들어오고, 외부에서 음식을 주문해도 배달은 DMZ 남쪽의 군 초소까지만 이뤄진다. 지난 6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이 있게 전에는 남북 간 확성기를 통한 선전전도 빈번했지만 판문점 회동에서 남북합의로 중단된 바 있다.

3. 5G 도입 이후 달라진 대성동 주민의 삶

'KT ICT솔루션으로 수업해요' (연합뉴스 제공)
'KT ICT솔루션으로 수업해요' (연합뉴스 제공)

지난 6월 말 KT가 'DMZ대성동 5G 빌리지'를 개소하고 주민들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NYT가 소개한 대성동마을 주민 70대 고모 할머니는 "5G덕분에 남편이 아플 때 휴대용 장비 버튼만 누르면 마을 이장이나 주민센터에 응급상황을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외지에 사는 자식들보다 더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또 5G 도입 전에는 대성동마을 주민들은 농사용 양수기 가동을 위해 군인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1마일 거리의 유수지까지 직접 가야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양수기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콩팥의 스프링클러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조작할 수 있게 됐다. 노인 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이전에는 요가 수업을 받으려면 DMZ 외부 도시로 나가야 했지만 지금은 주민 센터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요가 수업을 받을 수 있는 등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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