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시연]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사람이 있다. 역사 관련 프로그램 마다 등장하는 사람. 바로 이투스 강사이자 단꿈교육 대표 설민석이 그 주인공이다. 깔끔한 외모와 수려한 언변으로 단번에 대중을 사로잡은 설민석은 MBC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 속 인물의 스토리를 생생하게 들려주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는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한 것이 아닌 연극영화를 전공했던 반전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 설민석이 연극영화과에 지원한 이유는 ‘사극 연출가’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방송 화면]
[사진 출처/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방송 화면]

그는 고등학교 때 셰익스피어의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던 학생이었다. 『햄릿』 , 『오델로』 ,  『맥베스』 등을 읽으면서 큰 감명을 받아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기로 결심했고, 우연히 뮤지컬 <명성황후>를 보고 ‘역사를 이렇게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구현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역사연출가를 꿈꾸게 되었다.

이랬던 그가 어떻게 역사연출가가 아닌 역사 강사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을까? 그는 사회생활을 하다 25살에 학교에 들어간 늦둥이 학생이었다. 부모님께 손을 벌릴 수 없어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시급이 높은 ‘보습 학원 강사’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 일을 계기로 역사 강사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사진 출처/ 경동제약 광옥고CF]
[사진 출처/ 경동제약 광옥고CF]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선생님이 되기 싫어 밤낮 없이 역사공부를 시작한 설민석. 그는 “그때 만났던 이순신과 세종대왕이 내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셰익스피어는 실존인물이 아닌데 실존인물들의 이야기를 접하니 훨씬 더 감동적이었다”고 말한다.  

현재 ‘역사 콘텐츠를 대중화’하는 꿈을 가지고 있는 그는 과거 한 신문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과거 선조들의 흔적을 통해 메시지를 얻고, 올바른 미래를 설계하기 위함’ 그리고 ‘인간답기 위해’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 며 역사 공부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 출처/ 단꿈아이 홈페이지]
[사진 출처/ 단꿈아이 홈페이지]

이러한 설민석의 도전은 역사 강사에서 끝나지 않았다. 최근 그는 어린이를 위한 한국사 책을 발간했다. 나이를 떠나 역사로 소통할 수 있도록 만화로 책을 만들어 비교적 역사를 어렵게 받아들일 수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어떤 공부에서도 ‘재미’가 빠지지 않도록 했다.  

또한 세계사 책을 출간하면서는 책의 OST를 직접 작사, 작곡 하는 재능을 보이기도 했다. 역사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설민석. 역사 자체보다는 ‘사람’에 대한 매력을 먼저 느낀다는 그는 역사 속에서 비극을 느끼거나 좌절을 느끼고 또 웃기도 하며 시-공간을 뛰어넘어 역사 속 인물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제공]
[사진 출처/ 연합뉴스 제공]

그의 이야기가 더욱 감동을 주는 건 역사보다 ‘사람’에 집중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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