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동남아시아(SEA) 게임이 열리는 필리핀에 태풍 '간무리'가 무시무시한 세력을 유지하며 접근중이다.

필리핀 기상청은 1일(현지시간) 오전 10시 태풍 간무리가 필리핀 북부 카탄두아네스주 동쪽 705㎞ 지점에서 시속 25㎞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기상청 페이스북 캡처]

또한 간무리는 오는 2일 밤과 3일 새벽 사이 필리핀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 남동쪽 비콜 지역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대로라면 2일 비콜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3일에는 메트로 마닐라 등 SEA 게임이 주로 열리는 루손섬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돼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재난관리 당국이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갔다.

비콜 지역 저지대 주민 수만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고 시간이 갈수록 학교와 체육관 등 임시 대피소를 찾는 주민이 늘고 있다.

필리핀 재난관리위원회는 태풍 진행 상황에 따라 SEA 게임에 참가한 선수단의 숙소가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안전지대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SEA 게임의 조직위원회는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일부 경기의 일정을 늦추거나 아예 취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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