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자/디자인 최지민]

▶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Frank Lloyd Wright)
▶ 출생-사망 / 1867.6.8 ~ 1959.4.9.
▶ 국적 / 미국
▶ 활동분야 / 건축
▶ 주요작품 / 라킨사(社) 빌딩(1904년), 폴링워터(낙수장)(1936년), 구겐하임 미술관(1959년) 등

20세기 위대한 건축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미국의 건축가 ‘프랭크 라이트’.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유기적 건축의 설계의 대가로 '프레리하우스(초원주택)' 시리즈로 유명하며 카프만 저택, 구겐하임 미술관 등도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대가 ‘루이스 설리번’과의 만남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태어났다. 15세 때 부친의 행방불명으로 학업에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노력 끝에 위스콘신대학교에서 공학을 전공한 뒤 졸업할 수 있었다. 하루라도 빨리 일자리가 필요했던 프랭크는 졸업 직후 시카고로 이전해 한 건축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그렇게 프랭크는 이 회사에서 건축가로서의 많은 역량을 키울 수 있었는데, 그가 입사한 회사는 바로 디자인 업계에서는 명언으로 통하는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발언을 한 루이스 설리번의 건축회사였다.

자연과의 조화 유기적 건축의 선구자

1880년대 근대건축의 선구자 루이 설리번의 건축회사에서 일을 하게 된 프랭크. 그는 점차 역량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직접 자신의 손끝으로 집과 다양한 건축물을 설계하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1893년 윈슬로 저택을 시작으로 역사에 남을 다양한 건축물을 탄생해 나갔다. 특히 자신만의 유기적 건축 이론을 확립하고 철학이 깃든 ‘프레리하우스’, 이른바 초원주택 시리즈를 만들었다. 이 건축물은 특히 자연과의 조화에 있어 찬사를 받았는데, 이처럼 점차 명성이 높아진 프랭크는 루이스 설리반의 곁을 떠나 독립된 건축 회사를 설립하게 된다.

유럽 건축계의 이목을 받다

프랭크는 1894년 자신의 건축회사를 세우고 더 큰 세상으로 뛰어 들었다. 20세기에 접어들어 그를 찾는 부유층, 기관 등과 협력해 규모가 큰 건축물 설계에 들어간 것이다. 그렇게 현재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하트레이 저택(1902년)’, ‘마틴 저택(1904년)’, ‘라킨 회사 빌딩(1904년)’, ‘유니테리언 교회(1906년)’ 등 잇단 건축 작품을 남기게 된다. 그리고 건축으로 이름이 알려진 프랭크는 1910년 작품집이 발간되었고, 이후 유럽 건축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연이은 실연...프랭크에게 찾아온 슬럼프

하지만 프랭크에게 탄탄대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명성이 점차 뜨거워지던 1911년 이후 부인이 행방불명되었고, 이후 결혼을 하게 된 두 번째 부인은 1914년 자신이 직접 지은 자택 ‘탤리에신’에 방화로 인한 화재로 두 아들과 함께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렇게 연이어 가족을 가슴에 묻어야 했던 프랭크. 여기에 경제 불황까지 겹치자 그는 1930년대 초반까지 불우한 운명을 탓하며 실의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다.

건축을 통해 슬럼프 극복...더 짙어진 건축 철학

하지만 실의에만 빠져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프랭크. 그는 스스로를 환기해 다시 건축 설계에 몰입했고, 더 깊은 철학을 담아 낸 건축물을 연이어 탄생시켰다. 특히 1936년 방황 직후 설계한 ‘폴리워터(낙수장)’이라 불리는 카프만 저택과 존슨 왁스 본사(1939년)는 훌륭한 건축물로 현재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이 두 건축물로 다시 찬사를 받기 시작한 프랭크는 자신의 가치와 철학을 전달하기 위한 후배 양성에도 노력했고, 자신이 애리조나에 세운 ‘탤리에신웨스트’에서 함께 생활하며 교육열을 불태웠다.

2차 대전 이후, 1959년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설계도를 놓지 않으며 ‘프라이스 타워’(1956),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1959) 등을 설계하고 12권의 저서를 발간해 최고라는 찬사를 받게 된다.

그렇게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약 70년간 활동하며 400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고, 자신만의 자연친화적이고 유기적인 건축물을 설계해 현재까지도 세계 건축가 및 실내디자이너들에게 좋은 영향과 자극을 주고 있다. 르코르뷔지에, 미스 반 데어 로에와 함께 현대 건축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프랭크. 그의 업적에 유네스코는 물론 많은 이들의 박수갈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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