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0] 사람들이 외면한 동물들을 보호하는 사단법인 ‘공존’
[인터뷰360] 사람들이 외면한 동물들을 보호하는 사단법인 ‘공존’
  • 보도본부 | 김아련 기자
  • 승인 2019.11.30 1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선뉴스 김아련] <사단법인 공존>에서는 버려진 고양이들을 구조하고 아픈 동물들을 병원으로 보내기도 한다. 이제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길에 사는 고양이들에 대한 관심과 보호가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밤새도록 길고양이들을 찾아다니면서 봉사를 하고 있는 <사단법인 공존>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어보았다.

PART2. 버려지고 아픈 동물들을 구조하는 <사단법인 공존>

[사단법인 공존 제공]
[사단법인 공존 제공]

- 동물을 구조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나요?

그럼요 많이 있어요. 최근에 구조한 고양이 한마리가 있었는데 나이도 많고 구내염을 앓고 있어서 털이 심하게 엉켜있었고 아파보였습니다. 간혹 입에서 피를 흘리며 아픈 입으로 습식사료를 겨우 넘기며 길에서 살고 있던 고양이였어요. 병원치료를 위해서 여러 번 구조하려고 시도를 했지만 워낙 경계가 심하고 본능적으로 아픈 아이라 자기방어가 심해서 차 밑에서 나오지 않아서 애를 먹었죠. 추위에 약한 고양이 특성상 특히 이 고양이는 많이 아픈 아파서 겨울을 넘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어요.

- 기억에 남는 길고양이가 있었나요?

별이 된 아이들 모두 다 제 가슴에 남아 있어요. 살리기 위해서 병원으로 뛰어갔지만 이미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아이들입니다. 교통사고가 나서 시보호소로 보내졌지만 치료도 못 받고 있었지요. 데리고 나와서 병원에서 수술을 마치고 폐혈증으로 죽었어요. 또 다른 고양이는 하반신이 모두 망가져 괴사가 이미 진행되고 있었고 몸의 절반이 구더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너무도 안타까운 길고양이들이 많았어요.

[사단법인 공존 제공]
[사단법인 공존 제공]

- 사람들이 길고양이나 유기동물에 대한 오해는 없었나요?

많이 있지요. 우리나라 관습상 많은 사람들이 길고양이 혐오증을 갖고 있더라구요. 도둑고양이라고 더럽다며 고양이들을 혐오하고 심지어 상해를 입히고 학대하는 사건들이 참 많아요.그런데 사실 많은 길고양이들이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들이었어요. 보호소에는 버려진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길고양이와 집고양이 모두 소중합니다.

- 사단법인 공존의 봉사자들은 얼마나 되나요?

한 달에 한 번씩 오는 정기봉사단체 외에는 봉사자는 거의 없는 상황이에요. 간혹 1회성 봉사자들은 오지만 열악한 보호소에 너무 많은 개와 고양이들이 있다 보니 일을 하는 데에도 힘이 드나봅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봉사에 참여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 봉사자들이 갖춰야 할 소양이 있나요?

호기심에 한 번씩 방문을 원하시는 분들은 계시지만 보호소에는 아픈 아이들이 많고 사람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봉사정신과 희생정신이 많이 필요해요. 그만큼 보호소는 많은 분들의 관심이 절실한 곳이에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들처럼 보호소 고양이들도 소중하게 생각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사단법인 공존 제공]
[사단법인 공존 제공]

- 겨울철 길고양이들이 조심해야 할 것들이 있나요?

무엇보다도 배고픔과 겨울추위를 이겨내야겠지요. 길고양이들에게는 겨울은 너무나 힘겨운 시기에요. 한파의 칼바람이라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곳에 겨울집이라도 하나씩 놓아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최근에 전국적으로 지역자치단체에서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를 하고 있어요. 지역자치단체의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는 주민들 인식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이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는 10년 넘게 미국에 건너가 영문학 공부를 하고 왔습니다. 한국에 와서 보니 길고양이 들의 안타까운 현실은 정말 비참했습니다. 혼자서 밥을 주고 길고양이와 유기견을 구조하기에는 너무도 미약하고 부족한 현실입니다. 선진국과 다르게 길고양이들이 참 많이 비참하고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단법인 공존은 앞으로 동물보호법 강화와 법 개정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할 것이며 길에 사는 동물들을 위한 사람들의 인식개선과 변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사단법인 공존 제공]
[사단법인 공존 제공]

- 마지막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직함이 여러 개입니다. 밤에는 동대문캣맘이라고 불리고 있는데요. 저는 이것이 자랑스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주민들에게 길고양이 밥을 준다고 폭언과 폭행을 당하면서 힘들었던 경험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생명을 구하는 것만큼 대단한 일이 세상에 또 있을까요? 매일 하루도 쉬지 못하고 길고양이 밥셔틀을 하시는 모든 캣맘들이 정말 고생 많고 존경스러워요. 세상의 모든 캣맘들 힘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해외에서 오랫동안 살다 온 <사단법인 공존> 대표는 직함을 여러 개 가지고 있다. 그녀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길고양이들에 대한 인식 개선과 보호가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또 버려지는 동물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보호소 동물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