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이시연 수습기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부산을 방문해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했다. 이후 조코위 대통령은 감천마을을 "부산의 마추픽추"라고 언급했다.

1. 마추픽추-감천마을, 산 위에 지어진 마을 

조코위 인니 대통령 (조코위 대통령 트위터)
조코위 인니 대통령 (조코위 대통령 트위터)

마추픽추는 해발 2,400m 바위산 꼭대기에 남아 있는 공중 도시로 불리운다. 이 도시는 1911년 발견되기 전까지 수풀에 묻힌 채 아무도 그 존재를 몰랐기에 "잃어버린 도시"로 불리거나 혹은 산과 절벽, 밀림에 가려 밑에선 전혀 볼 수 없고 오직 공중에서만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6·25 전쟁부터 삶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으로 산자락을 따라 계단식 가옥이 늘어서 있는 부산 감천마을과 많이 닮아 있다. 감천동은 도시빈민의 마을이자 탄압받은 소수종교 태극도 교인들의 공동체였지만 벽화로 상징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의해 달동네가 지역의 문화명소로 탈바꿈했다. 

2. 서민중심 대통령 조코 위도도

감천마을 방문 중인 조코위 대통령과 영부인 (연합뉴스 제공)
감천마을 방문 중인 조코위 대통령과 영부인 (연합뉴스 제공)

조코위는 서민층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사업가 출신이다. 2010년 자카르타 주지사로 당선된 이후 현장 위주의 실사구시의 정책을 펼치면서 개혁적이고 친서민적인 이미지를 굳혀 왔다. 서민들의 기대를 안고 당선된 만큼 인도네시아의 성장을 이끌어 낼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24일 부산 감천마을을 방문한 조코위 대통령은 감천마을을 내려다보며 "이 마을은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코위 대통령과 부인은 빈민가가 어떻게 매력적인 관광지가 됐는지 직접 보면서 영감을 얻었고, 산꼭대기 카페에서 한동안 시간을 보냈다.

3. 부산에 빠진 조코위 대통령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조코위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조코위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22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연합뉴스 특파원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번 부산에 갔을 때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음식도 맛있었다"며 이번 부산 방문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코위 대통령은 당초 24일 부산으로 출발하려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싶다며 23일로 하루 앞당겼다. 한편,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하고, 부산에 있는 인도네시아 과학도·연구자를 격려하는 시간도 가진다. 무엇보다 '경제협력'에 초점을 둔다. 조코위 대통령은 롯데, 포스코, 한국타이어, SK E&C, CJ, LG화학, GS글로벌, 대우조선해양, 두산, 한국수출입은행의 경영진, 최고경영자(CEO) 10명과 회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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