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24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문창진과 케힌데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감독에게 부임 후 첫 홈 경기 승리를 선사한 인천 유나이티드에 감동의 물결이 일었다. 닷새 전 췌장암 투병 사실을 밝힌 이후 첫 경기를 지휘한 인천의 유상철 감독은 5월 부임 이후 처음으로 홈 경기에서 승리를 맛본 것이다. 

기뻐하는 유상철 감독 [연합뉴스 제공]
기뻐하는 유상철 감독 [연합뉴스 제공]

이날 유 감독의 선수교체는 신 의 한수였다. 유 감독은 후반 21분 문창진, 후반 27분 장윤호 등 교체 카드를 가동했는데, 문창진이 후반 30분 굳게 닫힌 골문을 열며 유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것. 페널티 지역 왼쪽 무고사가 정확히 찔러준 공을 받은 문창진의 왼발 슛이 골대에 들어갔다.

첫 골이 터지자 무고사와 문창진을 비롯한 인천 선수들은 유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며 기쁨을 나눴고, 열광의 도가니가 된 관중석에선 눈물을 흘리는 팬들도 있었다.

이어 유 감독이 후반 31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택한 케힌데가 후반 43분 페널티 아크에서 대포알 슛으로 골 그물을 흔들며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의 승리로 이 경기 전까지 10위 인천, 11위 경남 FC, 12위 제주 유나이티드가 승점 3 이내의 접전을 펼친 가운데 인천은 이날 난적 상주를 잡고 승점 33이 되며 10위를 지켜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K리그1에선 정규리그 최하위인 12위 팀이 내년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되고, 12위 팀은 K리그2 플레이오프(PO) 승자와 승강 PO를 치러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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