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 21)에서 3국 환경 장관들이 동북아 환경문제를 논의하고 공동합의문(Joint Communique)을 채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본회의 전에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성 장관과 양자회담을 했다.

조 장관은 일본과의 양자회담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방안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전달했다. 그리고 원전 오염수 관리의 안전성에 대해 주변국이 신뢰할 수 있도록 처리현황 등의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구내 오염수 저장 탱크 건설 현장 [NSRA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에 고이즈미 장관은 과학적 근거에 따라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국제사회에 지속해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이즈미 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맞춰서 처리하고 자료를 공개하고 있으며 방사능 처리에 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21일 각국 대사관 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관련 설명회를 열고 오염수를 정화한 처리수를 해양에 방류해도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경제산업성 산하 전문가 소위원회 보고서 내용을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황석태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서로 정제된 표현으로 이야기했다"라며 "우리 국민이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으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일 양국은 해양쓰레기의 국가 간 이동 문제에 공동 대응하고, 해양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정책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비닐봉지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양국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 21) 23일부터 이틀간 일본 기타큐슈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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