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자신들과 다른 피부색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을 차별하는 인종차별. UN에서는 인종차별을 막으려고 해마다 3월 21일을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피부색 등 외형적인 요소를 기반으로 차별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첫 번째, 절반 이상이 인종 차별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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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탈리아에서는 이탈리아인 사이에서 인종 차별 의식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SWG가 이탈리아인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의 10%가 인종차별은 언제나 정당화될 수 있다고 답했다. 상황에 따라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응답은 45%에 달했다. 이렇게 보면 절반 이상이 인종차별을 수용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달 초에는 이탈리아 축구 리그 세리에A 경기에서 이탈리아 국적의 흑인 선수를 향해 관중들이 인종 차별성 조롱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브레시아 칼초 소속 공격수 발로텔리는 지난 3일 베로나와의 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었는데 베로나 관중들은 발로텔리를 향해 원숭이 흉내와 울음소리를 냈고 흥분한 발로텔리는 관중석을 향해 공을 차버리기도 했다. 원숭이 울음소리는 흑인 선수를 비하하고 모욕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구호다.

두 번째, 인종차별적인 이민 정책을 펼쳤던 ‘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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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남미 중에도 끝에 있어 원주민 인구가 원래부터 많지 않았기 때문에 원주민들이 이주민들의 침략에 버티지 못하여 백인 정착이 다른 남미 국가들에 비해 빨랐다. 그리고 군사력을 동원해 원주민들을 대량 학살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정부에서도 대놓고 유럽에서 건너온 백인들만 이민을 받아들이는 인종차별적인 이민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배구 대표팀은 지난 8월 중국 닝보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 중국과의 마지막 3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조 1위 기록해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하지만 문제는 세리머니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이 눈을 찢는 행위를 보인 것이다. 눈을 찢는 행동을 하는 것은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 차별적 행위로 알려져 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인 마라도나도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하는 기행으로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세 번째, 인종 차별적 행동을 하고 반성이 없는 ‘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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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 축구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칠레 대표팀이 인종차별 언행으로 눈총을 받았다. 칠레 대표팀의 미드필더 아랑기스 선수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화면 뒤쪽에 있는 팀 동료 수비수 이슬라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수원 시내 중심가에서 스페인어로 "눈을 떠라! XX들아"라는 인종 차별성 발언을 큰소리로 외쳤다. 동양인들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며 비속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앞서 칠레 대표팀의 미드필더 디에고 발데스는 국내 팬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눈을 찢는 인종차별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뒤 비난이 거세지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비공개로 전환했다. 하지만 칠레 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축구 이야기만 하자”며 언급을 피해 국내 축구 팬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평등한 인간이지만 인종차별로 인해 주종관계가 형성된다면 사회적 문제가 야기될 것이다. 인종차별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인성 교육이 필요할 것이며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에게는 강력한 처벌 규제를 적용해 부당한 차별을 막기 위한 노력이 전반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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