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역에서 발생한 소방헬기가 추락 사고 22일 만에 사고 원인 규명에 중요한 역할을 할 블랙박스가 회수되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해군 청해진함이 이날 오전 8시 15분부터 무인잠수정(ROV)과 포화 잠수사 6명 등을 투입해 사고 헬기 꼬리 부분 인양을 시작한지 6시간여 만인 오후 2시 25분께 작업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어 오후 2시 52분께 청해진함에서 대기 중이던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 2명이 인양한 헬기 꼬리에서 블랙박스를 빼냈다고 설명했다.

독도 추락헬기서 수거된 블랙박스 [연합뉴스 제공]

수색 당국에 따르면 회수한 블랙박스는 외관상으로는 심한 손상이 없다. 해당 블랙박스에는 조종실 음성 기록과 비행 기록 2가지 데이터가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 관계자들은 블랙박스가 추가 부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한 뒤, 울릉도로 이동. 헬기를 타고 김포공항 내 항공철도사고조사위 시험분석실로 이동했다.

조사위는 우선 블랙박스 외관 검사와 건조 작업을 하고 데이터 추출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조사위 측은 "블랙박스에서 추출한 데이터와 기체 손상 상황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해야 사고 원인을 온전히 규명할 수 있다"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보통 1년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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