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로운 창작과 다양한 예술 장르와의 완성도 있는 결합으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이 이번에는 판소리 수궁가 중 자라 별주부의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한 2019년 신작, 동화 콘서트 <자라는 자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왁자지껄 시끌벅적한 물고기들의 흥겨운 잔치부터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좌충우돌 자라의 고생담과 가슴 뭉클한 성장 이야기까지, 마치 그림책을 보는 듯한 영상과 감각적인 소리 연출을 통해 관객들을 바닷속 용궁으로 안내하고 그림The林의 연주가 판소리와 서도민요를 만나 더욱 풍성해진 음악들은 전통의 색채를 동화적으로 풀어내며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창작 무대를 경험하게 한다.

특히 ‘잘하니까 잘하요, 자라니까 자라요, 자라이니 자라요’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번 작품의 제목처럼 동화 콘서트 <자라는 자라>는 언제나 이야기 속 주인공 자리를 꿰차고 있던 토끼에서 시선을 돌려, 네발로 걸으면서도 헤엄치고 뭍짐승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물고기는 더더구나 아닌 자라에게 주목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그저 남에게 인정받는 것이 목표였던 자라의 모습을 통해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면서 다른 사람들의 바람대로 치열하게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당신이 있을 곳은 어디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어 관객들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지금‘을 돌아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과 함께 보는 어른동화 콘서트 그림The林의 <자라는 자라>는 (재)성동문화재단과 함께하는 2019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선정작으로 11/23(토) 오후 5시, 네이버TV·V라이브앱을 통해 생중계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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