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 화재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한 이틀째 야간 수색이 시작됐다. 2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일몰 이후로 진행되는 야간 수색에는 함정·선박 32척과 항공기 4대가 동원된다.

다만 선미 부분 인양 작업은 기상 상황과 일몰로 중단됐다. 인양에는 제주대의 3천t급 실습선 아라호가 동원됐다.

야간에도 이날 주간과 같이 최초 신고 해점을 중심으로 동서와 남북으로 각 55㎞ 길이의 해역을 9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을 진행한다. 이때 고정익 항공기 4대(해경 2, 공군 1, 해군 1)가 6회에 걸쳐 조명탄 170여발을 사용할 계획이다.

대성호 화재 실종자 수색 이틀째 [연합뉴스 제공]

한편 주간 수색 중 해경 5002함과 제주도 관공선 삼다호가 최초 신고 위치에서 남서쪽으로 26㎞ 떨어진 곳과 남동쪽으로 15㎞ 떨어진 곳에서 각각 구명조끼 1개씩을 발견했다. 그러나 구명조끼에 아무런 표시가 없어서 대성호의 구명조끼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앞서 19일 오전 7시 5분께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승선원 12명 중 김모(60)씨는 사고 당일 해경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나머지 1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