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은 '폭풍' 한쪽은 '폭설'...이탈리아 이상기후로 몸살 [글로벌이야기]
한쪽은 '폭풍' 한쪽은 '폭설'...이탈리아 이상기후로 몸살 [글로벌이야기]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19.11.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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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이시연 수습기자] 대표적인 관광산업 국가, 장화처럼 긴 모양새를 가진 나라 이탈리아가 요즘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1. 이탈리아의 지리적 특색

이탈리아 지도 (위키백과 제공)
이탈리아 지도 (출처 / 위키백과)

이탈리아는 지중해에 접해있으며 유럽 대륙에서 튀어 나온 듯한 긴 장화 모양을 가진 한반도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반도 국가인 이탈리아는 남북으로 가늘고 길게 뻗은 모습이 마치 장화를 연상케 한다. 그 긴 장화모양은 북서에서 남동까지 길이가 약 1,200km에 이르며 전체 면적은 한반도의 1.4배 정도인 약 30만㎢. 이탈리아는 수도인 로마를 경계로 자동차와 패션 산업이 번성한 북부 이탈리아와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농업과 어업이 주를 이룬 남부 이탈리아로 나뉜다. 최근 나타난 천재지변에서도 이탈리아 남부는 폭우로 몸살을 앓은 반면, 북부는 폭설로 몸살을 앓는 이상 기후 증상을 보였다.

2. 폭설이 내리는 북부지역
18일(현지시간)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폭설이 내린 이탈리아 북부 자치주 트렌티노-알토 아디제(독일어명 남티롤)의 볼차노에서는 이날 오전 눈사태로 열차가 탈선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해당 철로는 물론 인근 도로가 한동안 통제돼 주민들이 이동에 큰 불편을 겪었다. 알토 아디제 일부 지역은 폭설에 따른 정전으로 2천300여명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알토 아디제 내 대부분의 학교는 이날 하루 문을 열지 않았다. 알프스산맥을 낀 이탈리아 북부에는 최근 예년 이맘때에 비해 이례적으로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 지난 12∼13일 밤사이 최대 50㎝의 적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3. 폭우가 내린 중남부 지역

홍수 위기 맞는 이탈리아 피렌체 (연합뉴스 제공)
홍수 위기 맞는 이탈리아 피렌체 (연합뉴스 제공)

반면 이탈리아 중부와 남부는 폭우로 몸살이다. 토스카나주에선 최근 지속한 호우로 아르노강이 범람 일보 직전까지 갔다. '르네상스 발상지'인 피렌체와 '피사의 사탑'으로 유명한 피사 등이 모두 영향권에 들면서 베네치아에 이어 인류문화유산의 추가 손실 우려마저 나왔다. 불어난 강물에 피렌체 명물인 '폰테 베키오'(베키오 다리)의 교각 상단까지 물에 잠기면서 당국을 바짝 긴장시켰다. 일부 지역에선 아르노강 제방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며 주민들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토스카나 정부는 주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추가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날 비가 잦아들면서 강 수위가 천천히 내려가고는 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른 단계다. 악천후는 수도 로마도 피해가지 않았다. 17일 몰아친 강한 비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지며 차량을 덮쳐 1명이 부상했다. 최근 일주일 넘게 매일같이 쏟아진 비로 시내를 가로지르는 테베레강이 위험 수위에 이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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