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신생아에게 뽀뽀하는 행동, 과연 괜찮을까?
[카드뉴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신생아에게 뽀뽀하는 행동, 과연 괜찮을까?
  • 보도본부 | 김아련 기자
  • 승인 2019.11.18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구본영 수습] 부모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가 너무 사랑스러워 뽀뽀를 하곤 한다. 그러나 신생아들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에 취약하기 때문에 어른에게 뽀뽀를 받는 행위는 매우 위험한 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 특히 주로 타액을 통해 감염되는 ‘단순 포진 바이러스’ (HSV, 헤르페스 바이러스), 신체적 접촉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수두, 충치, 청각 손상 등을 주의해야 한다.

먼저 신생아들이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건들은 종종 해외에서 보고되고 있다. 지난 6월 영국 외신들은 사우스요크셔주에 사는 애슐리 화이트 씨와 그녀의 아들 노아의 사연에 대해 보도해 많은 사람들의 화제를 모았다.

애슐리 화이트는 지난해 9월 노아의 얼굴을 살피다가 눈 주위가 물집으로 가득한 것을 발견했다. 급하게 아들 노아를 데리고 병원을 방문한 화이트 씨는 충격적인 결과를 듣게 되었다. 아들이 헤르페스 바이러스로 인해 실명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는 진단이었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해 바이러스가 중요 기관까지 퍼지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병원 측은 헤르페스 보균자인 어른과 신체접촉을 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화이트 씨는 아기가 세례식에서 수많은 어른으로부터 뽀뽀를 받았다고 전했다. 화이트 씨는 SNS를 통해 신생아들에게 뽀뽀하는 행위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며 자제해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신생아들이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피부가 보랏빛으로 발진하거나 점막에 물집이 생기는 피부 질환, 고열을 동반한 수막염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또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원인인 수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수두는 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나는데 발진성 수포와 가려움, 미열 등의 증세가 대표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임신부의 수두는 태아에게 매우 위험하다. 특히 산모가 분만 5일 전부터 분만 후 2일 사이에 수두에 걸리게 되면 신생아는 중증 수두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중증 수두에 걸린 아기들의 사망률은 30%로 매우 높기 때문에 수두에 걸린 사람과의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

또 신생아에게 뽀뽀를 하게 되면 어른이 가지고 있던 충치를 일으키는 세균인 ‘뮤탄스균’이 옮겨져 충치를 유발시킬 수 있다. 뮤탄스균은 유치가 나기 전 생후 4~20개월 된 아기의 입에 들어올 경우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

얼굴이나 입뿐만 아니라 귀에 뽀뽀를 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 뽀뽀할 때 어른 입의 흡인력이 고막을 끌어당겨 신생아의 달팽이관에 상처를 낼 수 있다. 이런 경우 청각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면역 체계가 아직 성숙하지 못한 신생아들은 각종 바이러스, 세균이나 미약한 자극에 취약하다. 따라서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고 생후 100일까지는 뽀뽀 등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