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배진석 의원은 14일 "도내 274개 지역아동센터의 소방시설이 매우 미비해 이용 아동이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7천146명의 87%에 이르는 6천238명이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의회 제공)

배 의원에 따르면 274개 지역아동센터 가운데 포항과 안동의 2곳은 소방설비가 전혀 없고 95%는 인명 구조기구(방열복·공기호흡기·인공소생기)가 비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역아동센터 가운데 84%는 소화 설비(옥내·외 소화전, 스프링클러, 물 분무 설비 등)를 설치하지 않았으며 화재 초기 인명 대피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시설인 스프링클러와 자동확산 소화기가 없는 곳이 각각 87%와 53%나 됐다.

배 의원은 "대부분 시설이 화재 초기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역아동센터 근무 인력이 2∼3명인 점을 고려할 때 차량 운행에 2명이 나가고 나면 아이들만 남아 갑작스러운 화재 발생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어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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