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터키 정상회담, 터키가 백악관을 자국 홍보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뒷말 [글로벌이야기]
미국-터키 정상회담, 터키가 백악관을 자국 홍보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뒷말 [글로벌이야기]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19.11.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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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조재휘] 미국과 터키의 정상회담이 “터키가 백악관을 자국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는 뒷말이 쏟아졌다.

1.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매체의 평가

(Flickr)
(Flickr)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현지시간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회담이 끝난 뒤 "에르도안이 트럼프를 또 이용해먹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정상회담과 기자회견을 터키의 주장을 홍보할 플랫폼으로 삼아 여과되지 않은 일방적 견해를 지구촌 구석구석에 전파했다는 것이다.

2. 미국을 향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경고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이 쿠르드 민병대에 대한 지원을 즉각 중단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오스만제국이 1915∼1923년 아르메니아인 150만명을 죽인 역사를 '제노사이드'(genocide·종족 집단학살)로 인정하는 결의안을 미국 하원이 통과한 점을 수치스러운 조치로 비방하며 상원에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3.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비판

(Wikimedia)
(Wikimedia)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과 터키가 갈등을 빚고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싫은 소리를 거의 듣지 않았다. 터키는 동맹국들과 조율 없이 시리아 북동부를 무단으로 침공해 군사작전을 벌이고 나토 동맹국임에도 서방 무기를 제압하는 러시아제 미사일방어체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반정부 성향 언론인을 구금하는 등 인권, 법치와 같은 서방의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4.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언급보다는 에르도안 대통령을 치켜세우는 데 대부분의 발언을 할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는 훌륭한 나토 동맹이며,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라며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휴전을 결정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터키가 S-400 같은 러시아의 정교한 군사장비를 도입하는 것은 우리(미국)에게 매우 심각한 도전"이라며 "우리는 끊임없이 이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고 상황을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다소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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