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발생 2주째인 13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 사고 원인을 규명히기 위해 블랙박스를 인양하기로 했다.

지원단은 전날 실종자 가족과 협의한 결과 수색에 방해되지 않는 최소한의 선에서 블랙박스를 인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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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이르면 모레부터 민간잠수사도 수중수색에 동원한다.

지원단은 민간잠수사 20명 투입을 계획 중이며, 이 중 6명은 14일 오후 8시 강원도 동해에서 출발해 모레 오전 4시께 독도에 도착한다.

민간잠수사는 수심 40m까지 들어가 수색 활동을 한다. 현재까지 투입된 해경·소방·해군 잠수사는 총 105명이다. 해군은 잠수사 15명 추가 투입을 앞두고 있다.

지원단은 바다 중간층에 떠 있을지 모르는 실종자 수색을 위해 트롤 어선도 확보하고 있다.

지원단은 또 수색 상황을 가족에게 공개하기 위해 가족 대표들과 함께 이른 시일 내 독도를 방문할 것을 제안했다.

앞서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며 자진해 울릉도·독도에서 나와 대구로 거점을 옮긴 바 있다.

지원단은 이날도 함선 29척, 항공기 6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청해진함과 광양함 무인잠수정(ROV)이 추락한 헬기 동체 남쪽 해역을 집중적으로 탐색한다.

연안 수중수색에는 해경과 소방 잠수사 36명이 나섰다. 이들은 단정을 이용해 수심 40m 이내 독도 북측 연안 13개 수역을 수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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