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이시연 수습기자] 설립된 지 94년 된 미국 최대 유가공업체 '딘 푸드'(Dean Foods)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 미국 최대 우유제조사 ‘딘푸드‘

(연합뉴스 제공) 딘푸드 우유
(연합뉴스 제공) 딘푸드 유제품

딘푸드는 미국의 식음료 회사이며 미국에서 가장 큰 유제품 회사다. 1920년대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우유가공시설을 소유한 ‘딘(Dean)'에 의해 세워졌다. 이후 유제품 회사를 인수한 딘은 종합식품회사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1년에는 댈러스에 기반을 둔 '수이자 푸드'(Suiza Foods Corp.)가 이 회사를 인수했다. 현재 텍사스 댈러스에 본사를 둔 딘푸드는 미국 32개주 에 66개의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든 50개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미국 최대 규모 우유제조사이다. 

2. 우유소비량 감소에 ‘파산보호 신청’
딘 푸드는 12일(현지시간) 미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낸 사실을 공개하면서 미국 낙농업자 협동조합 '데어리 파머스 오브 아메리카'(DFA·Dairy Farmers Of America)에 매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딘 푸드 최고경영자(CEO) 에릭 베리고즈는 성명을 통해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반응하며 비용절감을 추진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계속되는 우유 소비량 감소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딘 푸드는 회생 절차에 필요한 8억5천 달러 규모의 운영 자금을 네덜란드계 은행 라보뱅크(Rabobank)가 주도하는 채권자들로부터 DIP 파이낸싱(Debt in Possession Financing) 방식으로 지원받기로 했다며 법원 승인을 요청했다.

3. ‘다양한 음료 출시’ 매출하락 주요인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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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예전만큼 우유를 마시지 않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나 “음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시카고 트리뷴은 설명했다. '밀크 처그'(Milk Chugs) 상표로 잘 알려진 딘 푸드는 지난 10분기 가운데 8분기에 적자를 기록했고, 최근 8분기 가운데 7분기 동안 매출 감소를 겪었다. 블룸버그 뉴스는 "딘 푸드는 최대 고객 '월마트'가 자체 우유 생산라인을 건설한 이후 적자 폭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올 초 기업 매각 방안을 모색하다 지난 7월 베리고즈를 신임 CEO로 선임하고, "조직을 재구성한 뒤 '독립 벤처형'(stand-alone venture)으로 사업을 계속해나가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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