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정부차원에서의 ‘독서’ 권장은 중요한 부분이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공공 도서관 건립이 꾸준히 추진되어 독서 권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이렇게 어쩌면 당연하게 보이는 지역사회의 도서관. 하지만 일부 가난한 나라에서는 도서관은커녕 제대로 된 책을 접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작은도서관’ 지원 사업을 통해 세계 교육 불평등 해소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일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 있는 미나지 미레푸 초등학교, 응웬지 초등학교, 음반데 중학교 등 3곳에서 우리나라의 ‘작은도서관’이 각각 문을 열었다. ‘작은도서관’은 우리 정부가 해외에서 추진하는 교육·문화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일환이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교육·문화 분야 ODA 사업으로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 정책에 따라 문체부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해외 작은도서관 조성 지원 사업’을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 13개국에 132개 작은도서관을 조성해 왔다. 그리고 올해는 지난 8월에 몽골 3개관을, 9월에 베트남 3개관을 조성한 데 이어, 이번 탄자니아 개관을 통해 2019년에만 총 3개국에 작은도서관 9개관이 문을 열게 되었다.

특히 탄자니아에서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다르에스살람에 17개관, 잔지바르에 1개관을 조성했고, 지난 5일 3개관이 추가로 문을 열면서 한국 정부 도움으로 탄자니아에 조성된 '작은도서관'은 모두 21개관으로 늘었다. 올해 사업을 통해 탄자니아 어린이와 청소년 약 5,300명이 문화 수혜를 더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의 ‘작은도서관’ 개관식에는 문체부 전병극 지역문화정책관과 다르에스살람 지역 인사를 비롯해 미나지 미레푸 초등학교, 응웬지 초등학교, 음반데 중학교의 교직원과 재학생 등이 참석했다. 문체부는 ‘작은도서관’이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탄자니아 정부가 지정한 필독 도서를 포함한 도서 총 6,000권과 영화․애니메이션 등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콘텐츠, 텔레비전과 디브이디(DVD) 재생기 등 멀티미디어 기자재를 지원했다.

우리 정부의 작은도서관 지원에 대해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미나지 미레푸 초등학교 뷰디 음셍가 교장은 “최근 들어 지역 경제가 침체되면서 낙후된 학교 시설과 교육 환경 때문에 학생 수가 감소했지만, 이번 작은도서관 개관 소식을 듣고 학부모들의 문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라며 “앞으로 도서관을 개방해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증진하고, 지역 주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은 미래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인재를 키우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의지만 있다면 간편한 할 수 있는 이 독서가 가난한 국가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우리 정부의 작은도서관 사업이 교육 문화 환경을 개선하고 전 세계적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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