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0년차인 안송이(28)가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대회에서 눈물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237번째 도전 만에 찾아온 우승이었다.

안송이는 10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6천632야드)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1억2천만원을 받았다.

(KLPGA 제공)

1타 뒤진 이가영(20)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1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안송이는 신인 이가영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이가영은 10번홀까지 버디 2개를 보기 2개로 맞바꿔 2타를 뒤진 채 반환점을 돌았고, 11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분위기를 바꿨다.

안송이는 14번 홀(파4)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쳐 이가영에게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6번홀(파3)에서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동타를 만든 안송이는 17번홀(파4)에서 이가영이 보기를 한 틈을 타 다시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안송이는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려 2퍼트로 홀아웃한 뒤 이가영이 버디 퍼트를 하기를 기다렸다.

이가영이 2.5m를 남기고 친 버디 퍼트는 홀 오른쪽으로 빠졌고, 안송이의 우승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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