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이시연 수습기자] 일본 도쿄도(東京都)내 초·중학생의 90% 가까이가 근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학생의 10%는 장차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은 고도근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1.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근시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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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는 안구가 앞뒤로 늘어나 초점이 잘 맞지 않게 돼 물체가 뿌옇게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맨눈으로 대략 17㎝까지 가까이 갖다 대지 않으면 확실하게 보이지 않는 고도근시가 되면 장차 망막박리, 녹내장 등 실명으로 이어지는 질환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시는 옥외활동이 감소하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TO)는 2050년에 세계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48억 명이 근시, 9억4천 명 정도가 고도근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 日 어린이 94.9% 근시..9.9% 고도근시

게이오(慶應)대학 연구팀이 도쿄도내 초·중학교 학생 1천416명의 눈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 689명 중 76.5%, 중학생 727명 중 94.9%가 근시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NHK가 3일 보도했다. 조사대상 중학생의 9.9%인 72명은 고도근시로 판명됐다. 쓰보타 가즈오(坪田一男) 게이오대학 교수는 "일본의 경우 어린이 근시에 관한 통계가 거의 없을 정도로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국가 차원에서 대처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3. 아시아 지역, 근시 인구 늘고 있어..예방 중요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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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호주 연구팀의 3년 전 연구보고에 따르면 2050년에는 세계인구의 10%에 해당하는 9억4천만 명이 고도근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2시간 옥외활동을 해 충분한 양의 햇빛을 쐬면 근시를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연구결과를 토대로 20세 이하 인구의 80%가 근시인 대만의 경우 2013년부터 체육수업을 주 150분 옥외에서 하도록 의무화하고 다른 과목의 옥외수업도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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