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이시연 수습기자 / 디자인 최지민] 의료과학 기술 발전을 위한 인류의 끊임없는 노력은 수많은 불치병을 정복하게 했고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은 현재 진행형으로 많은 연구진의 노력으로 다양한 병들이 지구상에서 반가운 ‘안녕’을 고했는데, 최근에는 바이러스 WPV3(제3형 야생형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WHO 사무총장은 “소아마비 바이러스 중 하나인 WPV3가 완전히 소멸됐다”고 밝혔다.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한때 인류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폴리오바이러스라고 불리기도 했던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폴리오바이러스에 의해 신경계가 감염되어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에 속한다. 성인보다는 주로 소아에게 취약하며 위생상태가 불량한 지역에 거주하는 영유아나 소아에게 경구를 통하여 몸속에 숙주하게 된다.

사실 소아마비는 환자의 대다수가 자연 치유되거나 열이 조금 났다가 사라지므로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하지만 1%이하의 아주 극소수 환아에게서 척수신경을 마비시키는 ‘급성회백수엽’이 나타나 심각한 지체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소아마비 장애인은 대개 지능은 정상이며 상체가 자유로우나 다리부분이 마비 돼 걷지 못하고 좌상생활을 많이 하는 편인데, 어떻게 보면 정상의 지능에 불편한 몸을 갖게 되어 심리적 고통의 강도가 상당히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세계 소아마비의 날(10월24일) 발표된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에 따르면 이와 같은 소아마비 바이러스 중 하나인 제3형 야생형 폴리오바이러스(WPV3)가 완전히 퇴치되었다. 소아마비는 3가지 형으로 1형, 2형, 3형으로 나누어지며 각자 발병 증상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그 중 제1형은 아직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등에서 감염이 확인된 상태이므로 완전히 소멸됐다고 볼 수 없지만 2형과 3형은 예방백신으로 완전히 소멸된 상태다.

이러한 ‘소마아비 바이러스’ 소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백신’이다.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된 이후 모든 소아가 출생 후 예방접종을 받게 되어 ‘소아마비’로 인한 환자 발생이 급격하게 줄어들게 되었다. 우리나라 또한 1960년대에는 매년 천 명에서 이천 명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소아마비 예방접종’이 정기적으로 맞아야 하는 필수 접종에 포함됨으로써 환자 발생이 점차 줄어 1984년 이후, '소아마비‘환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소아마비는 발병 후 수술을 통해 장애는 예방할 수 있지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무서운 병으로 인식됐지만 예방의학의 발달로 요 근래에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 희귀 질병이 됐다.

상당부분 정복이 된 소아마비. 하지만 아직도 이로 인한 고통이 이어져 오고 있기에 국제 소아마비 퇴치 위원회는 여전히 노력을 멈추지 않으며 남아 있는 폴리오바이러스의 모든 유형을 퇴치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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